한국전 선발이 유력한 미국의 제이크 피비는 3이닝을 단 23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로 막아냈다.
7회 홈런을 친 미국의 칩퍼 존스(왼쪽)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미국 방패 도미니카 창 위력과시
멕시코에 2-0 완봉승
베네수엘라 11-5 완파
본보가 공식 후원하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이 7일 마침내 대회 첫 경기를 갖고 결승 충돌코스를 향한 일정을 승리로 시작했다. 역시 예상대로 미국은 난공불락의 ‘철벽방패’를 꺼내들었고 도미니카 공화국은 무시무시하게 파워풀한 ‘창’을 휘두르며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압도했다.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전 뱅크원볼팍)에서 시작된 대회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미국은 선발 제이크 피비(3이닝 1안타)를 위시한 7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멕시코 타선을 산발 4안타로 영봉시키고 데릭 리와 칩퍼 존스의 솔로홈런으로 2-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미국은 사실상 B조 1위가 굳어졌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2일 오후 8시(LA시간) 애나하임 에인절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플로리다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올린 D조 첫 경기에서는 가공할 ‘살인타선’을 구축한 도미니카 공화국이 데이빗 오티스와 에이드리언 벨트레가 각각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2004년 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요한 산타나가 선발로 나선 라이벌 베네수엘라를 11-5로 제압했다.
◆미국 2-0 멕시코
양팀 모두 2라운드에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았던 경기. 스코어가 말해주듯 미국의 ‘핵 타선’은 이날 사실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리와 존스의 솔로홈런 한 방씩이 득점타의 전부였고 로드리고 로페스-엘머 드센스-오스카 비야레알-리카르도 링콘-데이빗 코테스 등 5명이 이어 던진 멕시코에 고작 6안타를 뽑는데 그쳤다. 하지만 철벽 마운드가 있는 한 스코어는 1점으로도 충분했다. 한국전 선발투수로 예상되는 피비는 이날 단 23개의 투구(스트라익 19)로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피칭을 보인 뒤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고 마이크 팀린(1이닝)-채드 코데로(1이닝)-댄 윌러(1이닝)-터드 존스(1이닝 2안타)-조 네이선(1이닝 1안타)-브래드 릿지(1이닝) 등 불펜진은 무시무시한 ‘어깨쇼’로 멕시코를 짓눌러버렸다. 멕시코 타선에는 호르헤 칸투(탬파베이), 비니 카스티야(샌디에고), 이루비엘 듀라소(텍사스) 등 빅리거 6명이 포함됐으나 천하무적 철벽방패들이 연이어 마운드를 지킨 미국 마운드를 상대로는 한때 18명이 줄줄이 아웃되는 등 단 한 번도 2루를 밟지 못했을 정도로 기를 펴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거포 데이빗 오티스가 베네수엘라 에이스 요한 산타나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11-5 베네수엘라
미국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두 팀의 격돌에서 핵 타선을 앞세운 도미니카공화국이 쾌승을 거두고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베네수엘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투수중 하나인 선발 요한 산타나를 위시해 카를로스 삼브라노와 빅터 삼브라노 등 빅리그 투수들을 내보내며 도미니카공화국에 맞섰으나 5-6으로 뒤지던 9회초 오티스와 벨트레에게 잇달아 투런홈런을 얻어맞으며 대거 5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블라드미어 거레로와 매니 라미레스 등 세계 최고거포 2명이 빠졌음에도 불구, 미겔 테하다-알버트 푸홀스-오티스-모이세스 알루-벨트레로 이어지는 어마어마한 살인타선을 구축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베네수엘라의 특A급 피칭스탭을 상대로도 가공할 방망이를 휘둘러 최고의 방패로 무장한 미국과 결승충돌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
<김동우 기자>
<기타경기 상보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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