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골프장 관계자 홀당 5~6만원…’청탁성 게임’ 의혹 제기
’3·1절 골프’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해찬 국무총리가 100만원 상당의 ‘내기 골프’를 쳤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이 총리와 골프에 동행했던 이기우 교육부 차관은 지난 7일 ‘3·1절 골프’모임에 대해 내기 골프는 하지 않고,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의 과징금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매일경제가 10일 보도했다.
문제의 골프 모임 장소였던 부산 아시아드CC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일 100만원 정도의 돈 다발을 라운딩한 캐디에게 맡기면서 홀당 5만~6만원 정도의 내기 골프를 했다고 들었다며 누가 얼마나 냈고 땄는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돈이 하나도 안 남은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과 첫 조에서 라운딩을 했다.
만약 내기에 걸린 100만원을 기업인들이 모두 부담했다면 이 총리가 ‘청탁성 골프’를 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또 골프장 관계자의 증언대로 이 총리가 ‘내기 골프’를 쳤다면 어떤 경우이든 ‘공무원윤리강령’을 심각하게 위반한 사항이다.
이미 이 총리는 3·1절 골프비용을 골프장 최 모 사장이 부담하게 해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장 관계자는 (이 총리조에) 2명의 캐디가 나갔고 뒷조에는 1명의 캐디가 경기를 보조했으며 이 총리조에는 특별히 경력이 많고 일 잘하는 캐디를 뽑아서 내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총리일행이 앞뒤 팀의 진행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른바 ‘황제골프’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총리팀에 경호원 1명이 있었던 것 외에는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침에 출근하니까 이해찬 총리가 골프장에 온다는 얘기가 돌았다면서 골프장 사람들 일부가 총리가 왜 하필 국경일인 3·1절에 왔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3·1절 골프’에서 이 총리와 함께 라운딩 한 캐디 등이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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