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방 선생의 살풀이춤을 재연한 김묘선 승무 전수조교의 공연.
김천흥 선생의 춘앵전을 재연한 인남순 전통문화 연구원 원장
우리 춤의 아름다움 마음껏 만끽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의 시 승무의 한 구절이다. 시인이 노래했던 우리 춤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가 7일 오후 LA 한국문화원에서 열려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우리 춤 보존회(회장 이병임)가 주최한 ‘한국 무용예술의 어제와 오늘’이 지난 6~7일 양일간 LA문화원에서 열린 것이다.
춘앵전, 승무, 부채춤 등 한국 무용이 시연된 7일 문화원 3층 아리홀은 입장이 힘들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몰렸으며 외국인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이날은 1세대 한국무용 대가들의 모습이 재연됐다. 그들의 업적뿐 아니라 한국 무용계를 이끌어갈 전통무용의 전수자·전수조교들이 대거 참석, 행사의 주제인 ‘한국무용의 어제와 오늘’뿐 아니라 미래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김천흥의 춘앵전(재연 인남순·전통문화 연구원 원장), 이매방의 살풀이춤(재연 김묘선·승무 전수조교), 강선영의 즉흥무(재연 유정숙·태평무 이수자), 고 김숙자의 도살풀이(재연 양길순·도살풀이 전수조교), 강선영의 태평무(재연 양승미·태평무 이수자)를 비롯 부채춤 창무자 김백봉의 부채춤(재연 이복형·김백봉 춤보존회 상임이사), 국립발레단 단장 고 임성남의 발레(재연 김긍수·중앙대학교수 외 4명), 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 육완순(재연 유석훈, 송진주)의 실크로드, 김숙자의 승무북(재연 양길순), 김묘선의 소고춤 등이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아 연신 박수를 치며 진지하게 감상했던 김운천씨(63)는 “한국 춤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 다들 유명한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의상이나 동작뿐 아니라 분위기까지 다른 때와는 참 다르다”며 즐거워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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