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창립 50주년 맞아 기념식. 교육프로그램 실시
케이스 1. : 필라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K 씨는 3년 전 집을 신축해 입주한 뒤 새벽에 달걀을 던지고 달아나는 괴한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 그는 타운 십 경찰과 카운티 검찰에 이를 신고했으나 형식적인 수사로 끝나 새벽의 달걀 공포는 오랫동안 지속됐다.
K 씨는 펜 주 인권 위원회(Penn. Human Relations Commission)에서 이러한 문제를 처리한다는 것을 알고 필라 시 다운타운에 있는 사무소에 신고했다. 그러자 인권위 조사관이 나와 상황을 파악한 뒤 집 주위 거주자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 달걀 투척 사실을 알리고 이에 대한 수사 협조를 당부했으며 지역 경찰과 협조해 협박범을 잡는데 성공했다. 사건 발생 2년만의 일이었다.
케이스 2. :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 P씨는 바지 프레스를 담당할 직원을 모집하던 중 응모한 유색인종에게 농담으로 “나이가 너무 많아 힘들겠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이 유색인종이 펜 주 인권 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고소했다. 이에 따라 인권위 조사관들의 수사가 시작되자 P
씨는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1,000달러를 유색인종에게 지급하고 고소 건을 취하시켰다. 이 재판을 담당한 윤두환 커미셔너는 “한인들이 이제 민권 관련 문제에서 피해자도 되지만 가해자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케이스는 인권 위원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동포들에게 큰 경종이 되고 있다. 인권 위원회는 인종, 피부색, 종교, 출신 국가, 나이, 성별, 신체장애 등의 이유로 취업, 거주, 사업, 교육 등에 어떠한 차별을 받지 못하게 하는 민권 법을 집행하면서 동포들의 생활에 보이지
않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로 발족 50주년은 맞는 펜 주 인권위원회는 오는 4월 3차례에 걸쳐 기념식 겸 교육 프로그램을 갖는다. 이에 대해 윤두환 펜 주 인권위원회 커미셔너 겸 사무총장(75)과 강영국 필라 한인회장은 지난 10일 영빈관 식당에서 설명회를 갖고 한인 동포들이 인권 위원회의 실체를 잘 알아 실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당부했다. 첫 번째 교육 프로그램과 기념식은 4월 6일(목) 오전 9시 30분부터 낮 2시까지 필라 다운타운에 있는 윈담 프랭클린 플라자에서 열리며 두 번째는 4월 11일(화) 필츠버그 힐튼 호텔, 세 번째는 4월 24일(금) 해리스버그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이날 윤두환 커미셔너는 “지난 1955년 설립된 인권 위원회는 차별 금지와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일을 해왔다”면서 “조사관들은 기소 권, 11명으로 구성된 커미셔너 회의는 재판권을 갖고 실생활에 관련된 일을 처리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에 처음 커미셔너에 선출된 뒤 4선에 성공해 오는 2010년까지 봉사하게 될 윤 커미셔너는 “그동안 한인 이정수 씨가 조사관으로 근무했는데 학위 취득 문제로 이직해 직원 200여명 가운데 한인이 한 명도 없다”면서 “후생 복지 혜택이 많으므로 많은 한인들이 조사관으로 응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국 회장은 “흑인 사회에서 고 금리를 받으면서 융자 업무를 해온 사람들이 인권위원회에 기소돼 ‘어려운 흑인 사회에 자금을 융통시키려고 했다’고 변명했지만 결국 100만 달러 피해 지급이라는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권 위원회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
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으므로 주위에 어려움을 당하는 분이 있으면 한인회를 통해 인권
위원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필라 한인회 215-827-2140. 펜 주 인권 위원회 웹
사이트 www.phrc.state.p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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