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뉴저지 한인회장을 지냈던 이현택씨가 67세의 나이로 지난 5일 메릴랜드 B&A 트레일 마라톤 대회에 출전, 5시간20분 기록으로 첫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마라톤에 입문한지 4개월만의 성과였다.
지난해 말 평범했던 친구 딸이 뉴욕마라톤대회에 출전한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이씨는 이후 주 5일씩 꾸준히 연습에 임해 온 결과, 첫 풀코스 완주는 물론, 당뇨, 콜레스테롤, 혈압도 모두 정상 수치를 되찾는 보너스까지 얻었다. 뿐만 아니라 150파운드를 육박했던 몸무게도 이제는 130파운드 선을 유지하고 있고 불면증도 사라져 하루하루가 활기차다고.
“결승점을 통과할 때의 성취감은 정말이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알 수가 없다”고 강조한 이씨는 “큰 욕심은 없지만 연령그룹 1등이 목표라면 목표다. 앞으로는 그저 꾸준히 달리면서 건강도 유지하고 오래 살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27년간의 한국 공무원 생활을 접고 21년 전 뉴저지로 이민 온 이씨는 그간 세탁업에 종사하다 최근 은퇴했다. 부인과의 사이에 1남3녀를 두었으며 자녀들이 모두 하버드와 컬럼비아 등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의사, 변호사, 재정전문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민 생활 끝에 남는 것은 결국 자식농사 뿐”이라는 이씨는 달리기 이외에도 한국서예협회 등에서 수차례 입선한 실력가답게 평소에는 서예를 즐기고 있다. 이씨는 북부 뉴저지 한인회장 이외에도 뉴저지 총연합회 수석 부회장 및 ‘조국을 염려하는 동포들의 모임’의 사무총장 등
을 역임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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