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ay 비즈니스 성공 포인트
좋은 아이템 찾아 남의 물건으로 장사
물품 구매비 필요 없어 위험도 낮아져
진입 장벽 낮아 항상 새 시장 찾아야
수많은 영세 상인들의 새로운 영업장이 된 사이버 공간의 경매 사이트 eBay. 굳이 경매뿐 아니라 이베이를 매개로 독자적인 가게를 열 수 있게 된지가 몇 년밖에 안됐지만 이베이에는 이미 한국의 남대문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많은 맘&팝 비즈니스들이 ‘디지털 좌판’을 깔고 앉아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가게만 열었다고 수입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고객들이 찾아와서 물건을 사줘야 한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으면 일반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손해를 보는 위험은 상존한다. 월간지 ‘비즈니스 2.0’이 최근 소개한 한 상인의 비즈니스 스토리는 ‘매장 구입 자금이 필요 없는’ 새로운 영업장 이베이서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들려주고 있다.
이베이서 물건을 팔고 있는 수많은 부부 팀들처럼 쉐릴과 게리 캐스퍼(휴스턴 거주)도 처음에는 자기 집에 있는 잡다한 물건들을 내다 팔았다. 애들 옷가지에서부터 헌 장난감, 심지어 딸아이가 여전히 보고 있는 VHS 테이프 신데렐라, 백설공주도 매물로 올렸다.
“나중에 DVD로 사주겠다며 애들 손에서 테이프를 빼앗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면 딱한 출발이었다.
▶내 물건 없이 팔기
이베이서 장사를 해보려는 캐스퍼 부부의 노력은 지금 어느 정도 결실을 거뒀다. 지난달 올린 판매액이 1만5천달러. 더 신나는 일은 이젠 집안을 뒤져 팔 물건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점. 다른 사람들이 가진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꿨는데 이 전략이 먹힌 것이다.
캐스퍼 부부는 재고를 많이 갖고 있는 상인을 찾아 그들이 갖고 있는 재고품을 판다. 품목은 찾기 힘든 것일수록 이상적이다.
쌓인 재고품을 거래하기 때문에 미리 돈주고 사올 필요가 없다. 주문을 받아서 실제 우송을 하는 시점 전에는 자신의 호주머니서 나가는 것은 한푼도 없다. 현재 팔고 있는 물품은 포드 자동차용 플로어 매트. 아이템이 진부한 느낌을 주지만 자신은 전혀 재고를 갖지 않고 장사를 한다는 기본적인 비즈니스 전략에 비춰보면 아주 효과적이고 거의 위험이 없는 아이템이다.
살고 있는 휴스턴에서 한 재고 부품 전문 회사를 찾아내 거래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물품리스트를 보내준다. 어떤 날에는 매트가 50장 넘게 경매에 부쳐지기도 하는데 한 장당 16달러에서 125달러 하는 것도 있다. 일주일에 한두번씩 창고로 가서 판 물건을 다시 사온다.
판매 이익은 딜러에게 물건값을 지불하고도 75%나 남을 때도 많다. “몇백달러쯤이야 오전 중에 벌기도 한다. 어떤 날은 700달러를 벌기도 했다. 그는 메릴 린치서 금융상품을 팔던때 보다 훨씬 큰 보람을 느낀다.
▶처음 고생은 당연지사
지금은 이베이서 쉽게 잘 벌고 있지만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사업 초창기에는 온라인 경매서 물건을 판다는 소문들 듣고 주위 지인들이 없애버리고 싶은 집안 잡동사니들을 무차별로 갖다 안기는 바람에 집안이 온갖 물건들로 넘쳐나기도 했다.
물건만 떨어뜨려 주면 배송을 해준다는 이베이 판매 대행사인 소위 ‘drop-shipper’를 시험적으로 이용해보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문제가 많았다. 한번은 약 40대의 TV를 판 적이 있는데 고객들의 집에 도착한 TV는 절반이 부서지거나 손상을 받았었다. 큰 손실로 사업이 위기를 겪었다.
▶성공을 안겨준 아이템
아직은 경쟁이 심하지 않아 남는 것이 있는 쪽을 찾아야 했다. 이베이상의 전자제품들은 이미 상인들의 과잉경쟁으로 남는 것 없는 이전투구의 장이 돼 버렸다.
가능성 있는 분야를 찾는 작업은 주로 이베이 자체 사이트를 활용했다. 과연 사갈 고객들은 있는지 경쟁은 어느 정도 심한지 이베이 여기 저기를 연구했다.
지역 상공회의소를 찾아 팔만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묻기도 했다. 결국 자동차 재고 부품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한 친구와 연결됨으로써 이 분야에 주력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스파크플러그와 브레이크 등을 취급하려 했으나 기술적으로 알아야 할 것도 많아 판매에 애로가있을 것 같아 플로어 매트를 전략 아이템으로 정했다. 창고에 가보니 매트가 3층 빌딩높이 만큼이나 쌓여있고 제품이 이해하기 쉽고 팔기도 쉽기 때문이었다. 또 1999년 이전 포트 승용차나 픽업등 일부 차종의 매트는 딜러 재고가 드물어 수요가 아주 많았다.
시험삼아 매트 30장을 사서 팔아봤는데 몇일만에 다 팔려 매트 판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베이 리스팅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지금도 모델마다 샘플 하나는 올리고 있다. 매트가 팔리지 않으면 캐스퍼는 리스팅 비용 1달러 50센트를 잃는다. 하지만 그런 일은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항상 새로워야 생존
모든 비즈니스가 그렇듯이 복병은 언제나 있다. 재고가 바닥날 수도 있고 경쟁자들이 뛰어들어 이익이 다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캐스터 부부는 항상 새로운 틈새 시장을 찾는다. 물론 재고없이 판매하는 전략을 적용시킬 수 있는 물품이어야 한다. 지금은 측면 거울과 래디에이터를 생각중에 있다. 플로어 매트처럼 기발한 것은 아니지만 이익금은 아주 괜찮을 것 같기 때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