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자가 30년만에 우연히 만난 전 직장상사를 폭행해 입건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24일 전 직장상사 권모씨(73)를 폭행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 이모씨(53)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9월10일 오후 4시께 청주 중앙공원에서 술에 취해 노상에서 만난 권씨를 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1975년 청주의 한 제분공장에서 기계공으로 근무할 당시 직장상사인 권씨와 잦은 마찰로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초등학교 중퇴 학력인 이씨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막노동판을 전전했고 지난 94년에는 사고로 허리를 다쳐 6급 장애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변변한 직장없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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