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기 선교사가 2000년 4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LA출신 늦깎이 목사… 몽골사역 13년
북한을 방문 중 지난 22일 평양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최순기(61) 선교사는 LA출신으로 몽골에서 오랫동안 사역하면서 한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선교사였다.
미국 시민권자인 최 선교사는 1974년 이민 와 LA에서 보석가공사업을 했으며, 50세에 선교 활동을 결심, 신학 수업을 받고 93년 목사 안수를 받은 직후부터 몽골 선교에 헌신해왔다.
울란바토르에 새생명교회를 개척한 그는 현지 한인선교사협의회 회장으로 재직하는 등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며 12년간 몽골 청년들과 현지 북한인들을 위해 일해왔다. 이번 방북은 최 목사가 도움을 줬던 몽골의 북한 근로자들이 그를 평양으로 초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한민족복지재단 몽골지부장을 맡으며 NGO 활동에도 정열을 쏟았다.
지난 2000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한인선교사대회에서 최 목사는 “몽골의 어린이들이 무거운 우유통을 짊어지고 우유를 사라고 외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영혼 구원을 위해 얼마나 외치는지 자성해야 한다”면서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되새기자”고 말했다.
지인들은 “최 목사는 몽골을 사랑했지만 고향인 북한을 잊지 못했고, 분단 전 북한에서 활발한 선교활동을 했던 조부의 뜻을 이어받아 ‘내 인생의 마지막 골인 지점은 북한’이라고 말했다”며 “그런 최 선교사가 평양에서 안식하게된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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