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주민들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타지역 보다 비교적 우호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체자들을 추방해야 하느냐 아니면 영주 기회를 부여하느냐 하는 문제에선 의견이 반으로 갈려 있었다.
‘퓨 리서치 센터’와 ‘퓨 히스패닉 센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이민자 그룹이 미국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과거보다 더 많은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이민자들이 취업란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미국 문화에도 잘 동화되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연구는 현재 연방의회에서 포괄적인 이민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는데 현재 의회는 국경 수비 강화를 주장하는 의원들과 1,200만 불체자들에게 시민권을 주거나 임시 취업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들로 나뉘어 첨예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8일부터 3월7일까지 한 달간 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워싱턴과 피닉스, 랠리-더햄, 시카고, 라스베가스 등 이민자가 많아지고 있는 5개 지역에서도 800명을 따로 추출해 이민자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평가했다. 이들 지역 가운데 피닉스는 주지사가 이민자 문제와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국 설문 응답자 가운데 이민자들에게 영주 기회를 줘야 한다는 사람이 32%, 임시 노동을 허가하되 고향에 돌아가게 해야한다는 사람이 32%로 동율이었으며 27%는 무조건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설문 응답자의 37%는 불체자에게 영주 권한을 주자고 말해 전국 평균 보다 훨씬 높았고 임시 노동 허가 28%, 추방 21% 등의 의견을 보였다.
또 전국적으로는 이민자들이 사회에 부담을 주는 존재라고 보는 여론이 높았으나 워싱턴 주민들은 다수가 커뮤니티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또 워싱턴 주민들은 이민자들이 웰페어에 의존하지 않고 남들이 기피하는 직종에 취업해 일하면서 세금을 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불체자 근절 대책에 대해서는 타지역 주민들과 같은 생각을 보였는데 응답자의 반은 불체자를 고용한 업주를 벌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3분의 1은 국경 수비 강화를, 10에 약간 못미치는 응답자는 펜스를 더 설치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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