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한인회장단 회의 참석 중 권총 든 괴한에 구타 당해
노스 필라 5가 한인 상가 촌 최근 강도 빈발 방범 대책 긴요
전직 필라 한인회장 단 회의에 참석 중이던 정현재 필라 한인회 부이사장이 회의가 진행 중이
던 식당 앞에서 괴한에게 권총으로 안면을 구타당해 응급 처치를 받는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이 바람에 전직 한인회장 단 회의는 중요 안건을 논의하지도 못한 채 산회됐다.
정현재 부이사장은 지난 3월 30일 저녁 8시 30분께 노스 필라 5가에 있는 고려정 식당에서 필라 한인회(회장 강영국)가 주최한 전직 한인회장 단 회의에 참석해 식사를 하다가 셀룰러 폰이 걸리어 오자 식당 밖으로 나가 정문 앞에서 통화를 했다. 정현재 부이사장에 따르면 그 때 갑
자기 유색인종으로 보이는 괴한이 뒤에서 달려들어 다짜고짜 권총 손잡이로 그의 얼굴을 마구 구타했다. 정 부 이사장은 눈과 얼굴 주위에 피가 줄줄 흐르는 상태에서 반항도 못한 채 괴한에게 주차장 구석으로 끌려가 주머니 속의 돈을 털렸다. 범인은 또 셀룰러 폰을 빼앗아 도로
건너편 피셔 파크로 달아났다.
사건 당시 고려정 식당 정문 앞 주차장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주차장 조명 등도 고장이 나 불을 밝히지 않는 상태였다.
범인이 도주 후 정 부이사장이 피를 흘리면서 식당 정문 쪽으로 다가와 문을 두들기면서 도움을 요청하자 서경호 전직 한인회장 단 회장이 식당 안에서 이를 보고 즉각 911에 신고했으며 장병기 한인회 사무총장이 피를 멈추도록 응급 처치했다. 이때 박영근 한인회 이사장이 식당에
막 도착해 다시 911에 긴급 구조 요청을 하자 소방차와 앰블런스가 10여분 뒤에 도착했다. 정현재 부이사장은 아인슈타인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이마와 왼쪽 눈 등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깊은 상처는 아닌 것으로 확인돼 이날 밤 11시께 퇴원했다.
한인 상가 집중 지역인 노스 필라 5가에 최근 들어 정현재 부이사장 피습 사건 외에 강도 사건이 빈발해 저녁 외식을 하러 나온 한인 동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곳 상인들에 따르면 1주일 전 노스 필라 5가 & 츄 애비뉴 앞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한인이 괴한에게 강도를 당했다. 지난 2월 말에는 노스 필라 5가 & 테버 로드에 있는 술집에서 나온 동포가 강도를 만나 700달러를 빼앗겼다.
이 같은 강도 사건은 강력 살인 사건이 빈발하는 필라에서 경찰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할 정도여서 저녁거리를 돌아 다녀야 하는 동포들이 스스로 자기 방어를 해야 할 판이다. 특히 음식점이나 술집 주인들이 주차장이나 가게 주변에 조명등을 훤하게 밝히고, 방범대원을 배치하는 등 방범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도 비용 등의 문제로 이를 소홀히 하고 있어 밤거리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편 정현재 부이사장의 갑작스런 강도 사건으로 전직 한인회장 단 회의가 유산됐다. 이날 한인회는 오는 5월8일 경로잔치(서라벌 회관), 7월 4일 범 동포 체육 대회(어퍼 더블린 고교 운동장), 연말 한인의 날 대찬치에 관한 업무를 보고한 뒤 협조를 구할 계획이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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