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에 진출해 있는 한국 지상사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회장 석연호)가 최근 발행한 ‘2006년 미주 지상사 회원록’에 따르면 2005년 12월말 현재 회원사 수는 총 187개 업체(지점 포함)로 지난 9.11테러 사태가 발생했던 2001년 말 314개사에 비해 39%가 줄었다.
이는 한국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전이었던 1997년 상반기의 580개 업체와 비교해서는 무려 2/3이상이 감소한 것이다.특히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지상사들은 주재 인원을 대폭 줄이면서 5인 이내 규모의 지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업체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어서는 등 사업장 규모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상사들이 줄고 있는 것은 한국 외환위기와 9.11테러 사태를 겪으면서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미국 지사를 폐쇄하는 한국기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더군다나 최근들어 정보통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미국내에 고비용을 들어가며 지사를 설치할 필요성이 없어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KOCHAM의 한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미국에 진출해 있던 지상사들이 지속적으로 철수하고 있는 반면 새롭게 지사를 설치하는 회사는 드문 편이라면서 기존 지상사들도 주재인원을 지속적으로 줄여가는 추세로 당분간 지상사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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