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대회·유세단 등 선점경쟁

정치권에 때 아닌 ‘꼭지점 댄스’ 선점 경쟁이 붙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이 “우리가 제일 먼저 선거에 꼭지점 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우기며 옥신각신할 정도다. 꼭지점 댄스는 많은 사람이 삼각형 모양으로 서서 꼭지점 위치에 선 사람이 이끄는 대로 간단한 동작을 반복하는 집단 춤.
열린우리당은 10일 국회 본청 앞마당에서 ‘월드컵 4강 기원 꼭지점 댄스 대회’를 열기로 했다.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 의원과 보좌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600여명이나 나와 팝송 ‘YMCA’에 맞추어 단체로 춤을 출 예정이다.
우리당이 꼭지점 댄스대회를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7일 논평까지 내고 “민주당은 3월 17일 광주시당 청년위 발대식에서 한화갑 대표 등이 꼭지점 댄스를 추었다”며 “우리당은 베끼기를 하지 말라”고 공격했다. 한나라당도 질세라 지방선거에 투입할 ‘꼭지점 댄스 유세단’을 만들기로 하고 단원모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