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의회의 잇따른 반이민 법안 제정 움직임에 항의하는 사상 최대의 시위가 10일(월) 오후 4시 워싱턴 DC 모뉴먼트 앞에서 열린다.
지난달 27일 연방 의사당 앞 시위에는 1천여명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10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시위는 미 전역의 60여 도시에서 동시 개최돼 수백만명이 참가하는 미국 사상 최대의 이민자 시위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시위에는 북버지니아 저스티스 센터등 친 이민단체들을 비롯 라티노 대상 선교·구호 활동을 펼치는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 관계자들도 참가한다.
10일 시위의 의미는 단순히 참가자가 많다는 데만 있지 않다. 그간 각기 개별적으로 활동해 오던 이민자 구호단체, 라티노 단체들이 최근의 반이민법 항의 시위를 통해 횡적으로 연결되면서 ‘라티노 단체의 전국 네트웍화’가 이뤄졌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자에서 ‘반이민 법안에 대한 논의가 결국 잠자는 거인 라티노를 깨웠다’는 기사를 통해 10일 시위의 의미를 진단했다.
연방 센서스국의 통계에 의하면 라티노 인구는 2004년 4,100만명으로 미국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2050년에는 1억256만명으로 늘어나며 인구 중 비율도 24.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최대 소수계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그간 라티노 단체들은 다양한 출신국 등의 이유로 각개격파식 활동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연방 의회에서 계속 이민자를 옥죄는 법안이 제기되고 법제화되자 미국 체류 자체에 대해 위협감을 느낀 라티노들이 유대를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그 성과를 10일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이다. 10일 시위를 준비하는 라티노 단체들은 웹사이트 april10.org을 만들어 놓고 시위참여와 의회에 항의 이메일 보내기를 독려하고 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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