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51)이 1979년 10·26 사건 직후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5월7-8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심수봉 2006 디너콘서트-백만송이 장미’를 앞두고 있는 심수봉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계엄사에서 조사를 받다가 서울 한남동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끌려가 한 달간 감금당했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정신병원에서 흰 가운을 입은 남자들이 강제로 끌고 가 수면제 같은 주사를 놓았다”며 “약이 얼마나 독했는지 2주일 만에 깨어나 화장실 거울로 쌍꺼풀이 짙게 진 퀭한 얼굴을 보면서 ‘이대로 있다간 여기서 처참한 꼴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계엄사 조사 당시 심령학자가 입회해 마치 내가 심령에 씌운 것으로 몰고가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심수봉은 “어머니 역시 저로 인해 고초를 겪으셨다”며 “내가 순조롭게 살았으면 어머니도 이런 스토리에 엮이지 않으셨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내가 그곳에서 겪은 일은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 등장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며 “이제 더 이상 이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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