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그룹의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정몽구 회장을 구속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24일 오전 10시 소환되는 정 회장 조사에 대비해 휴일인 23일에도 대부분 출근해 신문 사항을 점검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브리핑에서 “정 회장은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낼 방침”이라며 “가급적 이 달 안에 비자금 조성 책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정 회장 부자 가운데 누구를 구속할지에 대해선 “수사팀 내부에서 논의 중이지만 결정은 정 회장을 조사한 뒤에 내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채 기획관은 그러나 총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도 감안하느냐는 질문에 “대기업은 1인의 기업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 회장 구속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정 회장이 혐의를 시인하고 안하고는 법원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검찰의 구속ㆍ불구속 판단과는 무관하다”고 말해 이미 구속여부에 대한 입장이 정리됐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정 회장이 출석하면 밤 늦게까지 조사할 예정이지만 정 회장이 고령인 데다 조사량이 많아 밤샘 조사는 하지 않고 일단 돌려보낸 뒤 필요하면 재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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