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범죄조직이 만든 가짜 캐나다 여권을 구입해 캘리포니아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거나 시도한, 100여명이 넘는 한인 불체자들에게 무더기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가주 차량국(DMV), 연방 이민세관 단속국(ICE),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대(RCMP) 요원들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은 지난 1년반 동안 캐나다여권 위조단 소탕작전인‘오퍼레이션 메이플 리프’(Operation Maple Leaf)를 벌여 LA한인타운 등 여러 장소에서 한인 28명과 몽골리안 2명, 히스패닉 1명 등 용의자 31명을 체포하고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는 한인 85~90명과 중국계, 몽골리안 등 용의자 130명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 작전에 나섰다.
수사당국은 가짜여권을 제작한 범죄조직이 한국-캐나다-미국을 연결하는 밀입국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채 보강수사를 펴고 있다.
지금까지 검거된 용의자는 모두 불법체류 신분인 여권 구입자로 일부는 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했으며 다른 일부는 한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총 책임자인 비토 스카태글리아 DMV 커맨더는 “영장이 발부된 130명도 불체자이며 신원은 모두 파악된 상태”라며 “현재까지 조직원을 한명도 검거하지 못해 조직원 검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DMV 새크라멘토 총본부 스티브 해스킨스 대변인은 “검거된 용의자들은 여권이 가짜라는 것을 알면서 구입해 남가주를 비롯한 가주 전역의 DMV를 통해 면허증을 발급받으려고 시도하거나 발급받은 혐의 및 위증혐의 등을 받고 있다”라며 “용의자중 17명은 지난달 29일에, 나머지 14명은 그 이전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가짜여권을 제작한 범죄조직은 캐나다 여권을 받게 해준다는 광고를 각종 한인 언론매체에 게재, 구입 희망자를 물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여권을 개당 2,500달러를 주고 구입했으며 일부는 밀입국 비용까지 포함해 3만달러의 거액을 지불했다고 DMV는 밝혔다. 이번 작전은 문제의 조직으로부터 구입한 가짜 여권으로 운전면허를 발급받은 한 한인이 DMV에 제보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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