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자원이 많은 주와 ‘권력의 핵심부’가 위치한 지역의 주민소득이 지난 5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2005년 사이 가장 높은 주민 1인당 소득 증가율을 기록한 주는 와이오밍으로 인플레 지수를 반영한 성장률은 무려 13.9%에 달했다. 2005년도 1인당 주민소득은 3만6,778달러로 전국 50개 주 가운데 12위에 그쳤지만 원유와 천연개스, 석탄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갖고 있어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와이오밍은 전국 50개 주 가운데 석탄매장량 1위를 비롯, 천연개스와 오일 매장량에서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중이며 인구는 50위로 가장 적다.
몬태나, 노스다코타, 뉴멕시코, 웨스트버지니아 등 주민소득 증가율 2, 3, 4위를 기록한 3개 주들의 공통점은 와이오밍과 마찬가지로 오일과 석탄 등 ‘검은 황금’을 무진장 품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들의 주민 1인당 소득 순위는 몬태나 39위(2만9,387달러), 노스다코타 32위(3만1,395달러), 뉴멕시코 46위(2만7,644달러), 웨스트버지니아 47위(2만7,215달러)로 아직은 하위권에 속해 있으나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유가 고공행진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이들 4개 주의 ‘전성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천연자원은 없지만 권력의 ‘중앙 무대’라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대박을 터뜨린 곳도 있다. 미국의 권력기관들이 몰려 있는 워싱턴 DC다. 이 곳의 1인당 주민소득은 5만4,985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워싱턴 DC의 풍요를 떠받치는 버팀목은 2005년 한해동안 무려 2조5,000억달러의 예산을 집행한 연방정부의 헤픈 씀씀이다. 2000년에 비해 22%나 늘어난 지출은 연방정부 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민간계약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워싱턴 DC 주민들의 지갑을 빵빵하게 만들어주었다.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도 ‘권력의 핵심지대’ 근처에 위치한 덕을 톡톡히 보았다. 지난 5년간 연평균 8.9%의 소득 성장세를 보인 버지니아의 주민 1인당 소득은 3만8,390달러로 전국 7위, 메릴랜드는 7.5%에 4만1,760달러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주 단위로 1인당 주민소득 1위부터 5위까지는 코네티컷(4만7,819달러), 매서추세츠(4만4,289달러), 뉴저지(4만3,771달러), 메릴랜드(4만1,760달러), 뉴욕(4만507달러)에게 돌아갔고 50위부터 45위까지는 루이지애나(2만4,820달러), 미시시피(2만5,318달러), 아칸소(2만6,874달러), 웨스트버지니아(2만7,215달러), 뉴멕시코(2만7,644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1인당 주민소득은 3만7,036달러로 11위를 마크했으나 2000년부터 2005년 사이의 연평균 소득 성장률은 0.6%로 43위에 머물렀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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