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대형 연회장과 호텔 사업 등으로 널리 알려진 안충승(사진) 박사가 2년여의 현대중공업 사장직을 물러난 뒤 말레이시아의 해양 석유탐사 관련 기업인 라무니아(Ramunia)사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주로 근해 석유와 천연가스 발굴에 필요한 선박 및 시추 장비 등을 제작했던 라무니아사는 석유 개발이 점차 해안에서 해양으로 옮겨가면서 보다 전문적인 최고경영자를 필요로 해 안 박사를 영입한 것이다.
해안과 달리 심해에서 석유를 탐사하고 채유하는 선박과 장비는 고도의 기술력과 대형 설비 시설이 필요하다. 그러나 라무니아는 대형 석유회사들이 요구하는 장비 제작과 입찰 능력 등이 모자라 이 부분에 많은 경험을 가진 안 박사를 필요로 했다.
안 박사는 MIT의 해양공학박사 1호로, 미국 기업과 현대중공업 등의 해양 개발 사업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전문가중의 전문가.
최근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 탐사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뉴욕을 찾은 안 박사는 “고유가로 해양 석유 탐사 수요가 높아졌다”며 “라무니아사의 기계 설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적인 수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안 박사는 최근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공동해역에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곳이 발견됐음에도 입찰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라무니아사를 지휘, 한국을 포함한 여러나라 기업들과 분업 방식으로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안 박사는 해양공학박사 학위를 획득한 뒤 미국회사에서 근무하다 78년 현대의 고 정주영 회장과 연결이 돼 현대중공업의 조선과 해양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92년 한국 대통령 선거후 미국으로 건너와 연회장인 아스토리아월드매너와 뉴저지의 호텔 사업 등을 해오다 다시 2003년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앞으로 미국에서 대학을 설립해 숙원인 교육사업을 하겠다는 안 박사는 “젊은 한인들이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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