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공격을 이끄는 프랑스산 골잡이 티에리 앙리는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다.
현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겸 스트라이커인 바르셀로나의 수퍼스타 호나우디뉴.
유럽 챔피언스리그 패권 걸린 운명의 한판승부
호나우디뉴-앙리 킬러 맞대결에 세계 시선 집중
호나우디뉴의 바르셀로나냐, 티에리 앙리의 아스날이냐.
독일월드컵 개막이 불과 23일 앞으로 다가온 17일 프랑스 파리의 생드니스테디엄에서는 세계축구팬들의 군침을 자아내는 흥미로운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독일월드컵 메인코스를 앞두고 최고의 에피타이저가 될 이 경기는 바로 바르셀로나 대 아스날의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이 경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날의 충돌일 뿐 아니라 현 세계축구 최고의 수퍼스타들이자 2006 독일월드컵 MVP 후보들인 양팀 간판스타 호나우디뉴와 앙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호나우디뉴(브라질)를 비롯, 사무엘 에토오(카메룬), 데코(포르투갈),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 헨리크 라르손(스웨덴), 루도비치 지울리(프랑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푸욜과 하비 에르난데스(이상 스페인) 등 전 세계 축구강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다수 포함된 바르셀로나는 16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를 격파한 것이 말해주듯 현 유럽축구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튼햄을 간신히 제치고 4위를 차지한 아스날보다는 전력상 다소 앞선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이다.
하지만 아스날은 지난 시즌 부진한 스타트를 극복하고 좋은 피니시로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스페인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유벤투스를 각각 16강전과 8강에서 연파했고 특히 연속 10경기 무실점행진을 이어가며 결승까지 뛰어올라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아스날의 아센 웽거 감독은 전력상 다소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우리 팀은 가장 적당한 시간에 피크에 달하고 있다. 우리가 기량을 100% 발휘한다면 바르셀로나를 격파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매우 좋은 팀이나 레알 마드리드보다 얼마나 더 강한 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싸운 팀 중 최고일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그들을 꺾을 포텐셜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경기는 또한 양팀 감독의 상반된 스타일의 충돌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출신 프랑크 리카르트 감독은 공격적인 화려한 ‘어택사커’로 유명한 반면 프랑스 출신 웽거감독의 ‘카운터어택’ 시스템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아스날은 이번 대회 10게임 연속 무실점이 말해주듯 철벽 방어선을 구축한 뒤 기회가 오면 전광석화같은 움직임과 칼날처럼 예리한 패스웍으로 단 번에 상대 수비벽을 허물어뜨리고 결승까지 뛰어올랐고 이번에도 바르셀로나의 호화 라인업에 역습작전으로 맞설 것이 분명하다. 리카르트 감독은 “기본적으로 상대보다 한 골을 더 많이 넣으면 이기는 것 아니냐”고 말해 화력을 앞세워 상대를 파워로 압도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많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를 알아준다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한편 리카르트감독은 무릎부상에서 회복중인 아르헨티나의 신성 메시를 이 경기에 내세울지 여부를 경기시작 직전에 결정할 예정이다. 이 경기는 17일 오전 11시30분(LA시간)부터 ESPN2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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