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자극적 설정에 시청자들 눈살
SBS 수목드라마 ‘스마일 어게인’(극본 윤성희,연출 홍성창)이 자극적인 설정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희선ㆍ이동건 주연의 ‘스마일 어게인’은 17일 방송된 1회부터 강제 키스와 욕설, 폭력적 장면 등을 여과 없이 방송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드라마는 고교 선배인 명성(천명훈 분)이 후배인 단희(김희선)와 야구 실력을 겨룬 뒤 패하자 친구 하진(이동건)을 시켜 단희와 가까워지게 하고 자신이 하진인양 속여 강제 키스하는 설정으로 명성과 단희의 앙숙 관계를 그렸다.
하진이 단희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한 것처럼 풍선으로 장식한 강당에 학생들을 모두 불러놓고 단희에게 눈가리개를 한 다음 명성이 강제로 키스하는 장면은 성추행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자극적이어서 드라마 소재로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명성이 단희의 나체를 촬영해 망신을 주려고 샤워실에 몰래 캠코더를 설치하는 설정과 단희에게 진 뒤 깡패를 동원해 키스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으려던 설정도 문제가 됐다.
결국 단희가 재치 있게 상황을 모면하긴 했지만 굳이 범죄에 가까운 설정으로 둘의 관계를 표현했어야 하는지에 대한 시청자의 지적이 줄을 이었다.
가정 폭력에 시달려온 유강(윤세아)이 하진과 도망치려다 발각돼 거친 욕설을 들으며 심하게 매질당하는 장면도 ‘안방’의 수위를 넘었다.
유강의 아버지가 ‘더러운 X’ 등의 욕설을 하며 허리띠를 풀어 매질을 하는 모습은 물론 유강이 결국 아버지를 맥주병으로 내려치는 설정은 방어적인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패륜을 연상시켰다.
게다가 고등학생인 유강이 친구인 하진에게 같이 자자며 오리지널 버진이니 확인해보면 될 것 아니냐고 접근한 것도 지상파방송의 도를 넘었다 것이 중론.
시청자들은 나체 ‘몰카’, 밤거리 강제키스, 강당 대중 앞의 강제키스 등 불쾌한 내용이 많았다며 과연 ‘15세 이상 관람가’의 드라마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올리며 제작진을 성토했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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