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피습을 당한 순간을 포착한 특종 사진이 대학생 인턴기자가 촬영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피습을 당한 직후 박 대표가 고통을 호소하며 왼손으로 상처를 움켜쥐고 있는 있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다른 사진기자들이 놓친 피습 장면을 유일하게 포착, 22일에 발행한 모든 조간신문의 지면을 장식했다.
역사적인 순간을 촬영한 주인공은 CBS 노컷뉴스의 최인수(25) 대학생 인턴기자.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최 기자는 노컷뉴스가 5월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5·3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학생 기자단’의 사진기자 자격으로 지방선거 유세 현장을 누비다 언론사에 남을 만한 사진을 촬영하게 됐다.
피습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박 대표는 시민들이 내미는 손을 잡아주며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를 하기 위해 연설대로 향하고 있었다. 박 대표가 연단으로 오르는 계단을 몇 걸음 올라가자 베이지색 상의를 입은 범인 지충호(50)씨가 박 대표에게 다가갔다. 박 대표를 비롯한 그 누구도 위험의 징후를 감지하지 못했고 지씨는 박 대표의 오른쪽 얼굴을 향해 오른손을 크게 휘둘렀다. 당시 최 기자와 박 대표의 거리는 불과 1m 남짓. 최씨는 지씨가 박 대표에게 달려들어 커터칼로 뺨을 긋는 순간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포착했다.
최 기자는 아직도 사진을 많이 배워야 하는 입장에서 영향력이 너무 큰 사진을 찍게 돼 아직도 얼떨떨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깊은 사진이지만 좋지 않은 순간을 담게 돼 기분역시 썩 좋지만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CBS 노컷뉴스 측은 최 기자에 대한 포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기자에 대한 특채 여부 등이 언론계에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아이닷컴 채석원 기자 jow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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