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이영표가 자체 미니게임 휴식시간에 갈증을 풀기 위해 음료를 마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불안한 중원과 포백(4-back)을 사수하라’
이영표(토튼햄)와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스위스를 가상한 적수인 동유럽 다크호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FIFA 랭킹 63위)의 공격 예봉을 걸어 잠글 ‘자물쇠 키 플레이어’로 나선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구상한 전략의 초점은 지난 23일 세네갈전에서 드러난 미드필더진과 포백 라인의 공백을 메우는 데 맞춰져 있다.
아드보카트호는 세네갈전에서 삼각형 중원 편대가 압박 플레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날카로운 ‘전진 킬 패스’를 선보이지 못했다. 포백은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측면 대인마크에 실패해 불안감을 노출했다.
우선 공격진에는 세네갈전과 같은 스리톱(3-top) 라인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좌.우 윙포워드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천수(울산)와 중앙 원톱 안정환(뒤스부르크)이 출격할 전망이다.
그러나 세네갈전에서 가슴 트래핑과 매끄러운 후진 패스로 김두현(성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박주영(FC서울)이 왼쪽 날개로 먼저 출격할 수도 있다.
중원 트라이앵글은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을용과 이호(울산)가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공격의 물꼬를 터야 하는 특명을 받게 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일단 무리하지 않고 벤치에 앉아 출격 대기 명령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을용은 경험이 부족한 이호를 이끌어 탄탄한 ‘볼란테 듀오’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수비만 하는 것은 사절’이라고 밝힌 바 있는 이을용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듯이 틈이 보이면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겠다는 기세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호의 자리에 허리가 좋지 않은 김남일(수원)이 깜짝 투입돼 이을용과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포백 라인에는 이영표가 김동진(FC서울) 대신 나서 힘을 보탠다. 세네갈전에 결장한 이영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왼쪽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오른쪽에도 공격 성향이 돋보이는 조원희(수원)가 선발 출전한다. 송종국(수원)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한 상태. 중앙 수비수에는 김진규(이와타)와 최진철(전북)이 그대로 출격한다.
24일 입국하자마자 강도높은 실전 훈련에 돌입한 보스니아의 블라츠 슬라코비치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공격수들을 전면에 배치해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투톱에 즈브제즈단 미시모비치(보쿰)와 믈라덴 바르톨로비치(자그레브)가 포진하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세르게이 바르바레즈(함부르크)가 나선다. 미시모비치와 바르바레즈는 독일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각각 두 골씩 터뜨린 보스니아 공격의 핵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즐라탄 바이라모비치(샬케04)와 안정환의 팀 동료 이바카그를리치(뒤스부르크), 미르코 하르고비치(헤이덕)가 진을 친다.
사샤 파팍(빈), 벨리미르 비디치(즈린스키), 브라니미르 바지치(알바다 아부다비), 니콜라 바실리야비치(모드리카 막시마)가 나서는 포백 라인은 전원 180㎝가 넘는 장신 군단으로 강력한 고공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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