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선택은 자유이지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느 자동차 회사 광고에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라고 나오는 것을 봅니다. 순간의 선택이 1년을 좌우하는 경우가 있는데 셀룰러폰을 결정하는 것이고, 순간의 선택이 25년을 좌우하는 것은 주택융자의 경우이고,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것은 배우자선택이며, 순간의 선택이 영생을 좌우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구원의 선택입니다.
이번 미국에 들어온 6명 탈북자들의 기자회견 자리에 같이 참석하여 탈북자 형제 자매들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그 중 요한형제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려 왔습니다.
미국과 한국 두 군데를 놓고 고민하다가 미국을 선택하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에 가게 되면 많은 정착금을 주고 또 이미 8,000여명의 탈북자들이 있기에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도 피해가 덜 갈 터인데, 미국으로 가면 정착금도 그리 많지 않고, 처음 일어나는 일이라 북한의 가족들에게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그래도 미국이 개인 사생활 보호를 해주고 한국처럼 탈북자들의 이미지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미국으로 망명지를 삼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북한 땅과 북한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요, 현재 정치체제가 잘못되고 살기가 힘들어서 나온 것이지, 언젠가 북한 땅이 열리면 복음을 들고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 땅에서 공부도 하고 열심히 살아 그 때를 준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형제의 순간 선택은 힘든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었다고 격려의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사실 북한인권법이 통과된 지 1년 반이 되도록 한 명도 그 혜택을 받지 못하였던 것이 중국정부의 반대와 그 반대를 초월하지 못한 미국정부의 입장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중요한 선택이 부시 대통령에 의해 이루어졌고 결과로 6명의 탈북자들이 미국 땅을 직접 밟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앞으로도 많은 수의 탈북자들이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이번 부시 대통령의 결정은 정치적인 배경을 떠나서 순간의 선택이 수많은 탈북자들의 생명을 살리고 미국으로 올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주었다는 면에서 박수를 받을 만한 일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도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순간의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해야할 결정과 선택이 있습니다. 직장생활 속에서도 점심을 무엇을 먹을 것인가부터 시작하여 순간의 선택을 해야 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앙적인 삶 속에서 하나님을 기쁘게 할 것인가 아니면 사람을 좋게 할 것인가, 순간의 선택을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이 우리 개인에게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 될 때 그 선택은 신중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내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결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직장과 사업을 윤택하게 하는 결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교회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결정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순간의 선택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결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순간의 선택은 중요합니다.
원 영 호 목사
(성림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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