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선거운동 아니라 시민 주체성 회복 위한 경건한 선언
진실은 승리합니다. 72시간 마라톤 유세를 완주하겠습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자정을 기해 명동성당 성모마리아 상 앞에서 촛불기도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라톤 유세의 스타트를 끊었다.
보라색 상의와 푸른색 바지를 입은 강 후보는 이날 막판 대역전의 `기적’을 이뤄내겠다는 듯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들며 명동성당 앞에 등장했다.
그는 명동성당 앞에 모인 700여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제 인생의 가장 기쁜 순간이라며 (마라톤 유세는) 단순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시민의 주체성 회복을 위한 경건한 선언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 속으로 깊이 들어가 오욕의 정치를 끝장내고 정치 밖에서 비난만 하지 말고 과감히 뛰어들어 바꿔내야 한다며 거짓정치와 대립을 걷어내고 사랑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후보는 `진실의 힘’을 킵?강조하며 마라톤 유세를 통해 시민들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정치현장은 국회, 청와대, 정당에 있는 게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 있다며 진심을 전하고 대화를 나누고 통합하기 위해 마라톤 유세를 시작했고 진실의 힘이 저를 버티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 유세 도중 무선 인터넷을 이용, 자신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지지자들의 격려글 아래에 진심이 통하는 사회를 같이 만듭시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강 후보는 명동성당 촛불기도를 끝낸 뒤 중부 소방서와 보라매 병원을 방문,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신당동 `떡볶이집’, 동대문 의류 상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차례로 들러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힘내세요, 사랑해요를 외치며 강 후보의 마라톤 유세를 격려했다. 일부 지지자는 강 후보의 고향인 제주 산 조랑말 2마리를 끌고와 `강금실 부활’의 의미로 십자가를 선물하기도 했다.
또 이날 강 후보의 명동성당 촛불기도에는 우리당 내 `친노’(親盧) 계파인 `국민참여1219’ 상임고문인 명계남씨도 참석, 강 후보와 포옹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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