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SCM서 정부에 ‘훈련장 확보’ 요구
미국은 지난해 10월 제37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때 한국에서 공대지사격 훈련 여건이 보장되지 않으면 주한 공군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우리 정부를 압박한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국방부가 4월 국회에 보고할 목적으로 작성한 ‘주요 국방현안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0월21일 서울에서 열린 제37차 SCM 때 한국에서 훈련여건이 보장되지 않으면 주한 미 공군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당시 회의에서 매향리 사격장 폐쇄 이후 주한 미 공군의 훈련량이 급격히 감소해 조종사들의 기량 및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며 한국측에 훈련장 확보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리 정부는 전북 군산시 앞바다의 직도 훈련장을 미 공군이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현안 자료에서 “기존 공동훈련장(필승 또는 직도)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미군 훈련량을 증가시키지 않고 훈련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도 사격장의 경우 우리 군은 전체 훈련시간의 80%, 미군은 20%를 할당 받고 있으나 미측은 훈련시간 비율을 더 늘려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 필승사격장은 동일한 비율로 이용하고 있다.
김정곤 기자 jkki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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