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연구, 3살이후 학습능력도 떨어져
공해가 아이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포스트는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30일 “자궁 속에서부터 심각한 공해에 노출된 태아가 그렇지 않은 태아보다 정신 결핍증에 걸릴 가능성이 3배가량 높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공해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할렘, 워싱턴 하이츠, 사우스 브롱스등을 지역별로 구분하고 지역 내 183명의 건강한 임산부를 선별, 임신 중 공기 모니터링 기기를 착용시켜 체내에 흡수되는 공해량을 책정했다. 또한 연구팀은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인식력(cognitive) 테스트를 실시, 아이들의 정신적인 성장 여부를 점검했다. 연구 결과 1살과 2살 때에는 엇비슷했던 정신적인 능력이 3살에 되자 큰 차이를 보였다.
테스트 결과 자궁 속에서 가장 높은 양의 공해, 특히 버스와 트럭, 자가용과 발전기에서 분출되는 유해 물질인 ‘폴리사이클릭 아로매틱 하이드로칼본스(Polycyclic Aromatic Hydorcarbons·PAH)’에 노출된 어린이 43명이 공해에 적게 노출된 아이보다 인식력(cognitive) 테스트에서 5.7 포인트 가량 낮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아 때부터 PAH에 노출된 아이들이 인식력 테스트 평균치 미만을 기록하는 한편 PAH에 덜 노출된 아이보다 6%가량 낮은 점수를 차지한 것으로 정신적 성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2.9배 높은 것이다. 또한 이 같은 문제점은 아이들이 학교에 진학한 후 수학 및 국어 등의 교육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페더리카 페레라 박사는 “특이하게도 공해로 인한 정신 결핍증은 1~2살 때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3살에 되면서 확연하게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는 자궁에서부터 공해에 노출된 태아가 추후 정신 결핍증을 보인다는 것을 보여준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가한 임산부는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흡연 또는 음주를 하지 않은 아이들이 선택됐고 연구 결과 정신결핍증은 아이들의 성별에 차이 없이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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