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원정 시위대는 규모가 다소 축소됐으나 예정대로 시위 및 집회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FTA 저지 재미위원회’이하(재미위원회)는 47명의 원정시위대원이 비자를 발급받고 항공권 구입을 마쳐 오는 6월 2-4일 입국하며, 7-8명이 비자 발급을 대기 중이어서 원정 시위대 규모는 50여명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재수 재미위원회 워싱턴지역 코디네이터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달리 소수의 지도자급 인사의 경우 비자 발급이 보류되기도 했으나 대부분 비자를 발급받았으며, 성수기인 관계로 항공권 구입이 어려워 규모가 일부 축소됐다”면서 “모든 집회와 시위는 예정대로,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정 시위대는 4일 아침부터 ‘빈곤과 전쟁의 세계화 반대, 한미 FTA 저지 국제 연대의 날’행사를 시작, 오전에는 조지 워싱턴 대학 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가지며, 오후에는 세계 은행 맞은 편 머로 파크에서 백악관 앞 라파엣 파크까지 시가 행진을 한 다음 국제 연대 집회를 갖고, 저녁에는 다시 조지 워싱턴대 연회장에서 국제 민중 연대의 밤 행사를 갖는다.
또 이날 한국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의원이 합류하며, 강 의원은 한미 FTA에 관한 비판적 의견을 담은 민노당 소속 의원 9명 전원의 서명이 담긴 서한을 미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을 비롯 LA, 뉴욕 등지의 재미위원회 소속 한인 150여명과 다른 민족 단체 회원 2-300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총 참가자는 4-500여명 규모로 전망된다.
원정 시위대는 이후 9일까지 한미 FTA 1차 협상에 맞춰 협상장 주변 및 주미한국대사관 앞 등지에서 시위 및 집회를 가지며 한미FTA 저지 활동을 벌인다. 이 기간 중 내셔널 프레스와 국회의사당 앞 기자회견과 미국노총회관에서의 국제 연대 워크샵 등을 통한 홍보활동 및 미의원들과의 면담 등도 병행한다. 원정 시위대의 활동에는 미국내 FTA반대 단체들도 함께 참여한다고 재미위원회는 덧붙였다.
한편 재미위원회는 원정 시위 소식이 전해지던 올 봄부터 워싱턴과 LA,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1.5세와 2세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재미위원회는 18개 한인단체와 미국의 최대 노동단체인 AFL-CIO 등을 포함 60개가 넘는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인 단체로는 한미 FTA ACTION TASKFORCE (LA), 민주노동당 미국동부지역위원회,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재미청년협의회, 노둣돌 등이 주관단체, 미주동포전국협회(NAKA)가 참여단체로 참가하고 있다.
재미위원회는 홍보, 법률, 시위 및 집회 허가 신청, 국제 연대, 안내 및 지원, 번역 및 통역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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