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의 그물에 구멍이 뚫렸다. 공룡 포획은 커녕 2승3패로 밀리며 공룡(마이애미)에 당할 공산이 커졌다. 디트로이트는 5일 NBA 플레이오프 동부조 결승 5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91-78로 승리, 일단 벼랑 끝(1승3패)에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6차전이 마이애미 원정경기로 펼쳐지게 돼 승부를 장담할 수 없게됐다. 사실 이번 플레이오프는 동부지구 결승 6차전이 하일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스퍼즈가 이미 탈락, 사실상 우승후보로 떠오른 디트로이트를 꺾는 팀이 우승할 전망이 크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는 마이애미에 2승3패로 밀리며 전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최고의 전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입성한 디트로이트는 헤이한 정신력으로 마이애미 적진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다. 5차전에서 승리, 일단 한숨을 돌렸으나 마이애미에서 벌어지는 6차전이 고비다.
6차전을 전망해보면 일단 배수진을 친 디트로이트가 정신력으로 무장, 볼만한 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디트로이트는 2, 3차전에서 실력 보다는 정신력에서 밀렸다. 승부에 굶주려 있는 마이애미에 투지에서 밀렸고, 강인한 수비력도 조직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6차전은 다르다. 벼랑끝에 몰린 쪽은 오히려 디트로이트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래야 물러설 곳이 없다. 디트로이트는 6차전에서 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마이애미로서도 6차전이 고비다. 6차전에서 패하면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7차전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마이애미로서도 어떻게 하든지 6차전 홈 관중 앞에서 승부를 판가름내야한다.
마이애미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룡(샤킬 오닐)이 우선 벤 월리스와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줘야한다. 5차전에서 슛을 블락당하며 망신을 겪었다. 큰키와 3백25파운드 거구를 이용, 월리스를 KO 시키야 승산이 있다. 드웨인 웨이드는 5차전에서 23점을 넣으며 나름대로 제몫을 해냈다. 그러나 마이매미의 사실상의 정신적인 지주는 웨이드보다는 오닐이다. 한판 승부에서는 오닐만큼 무서운 무기가 없다. 공룡꺾기가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디트로이트로서는 골밑 장악이 승패의 관건이다. 1, 3,4차전 처럼 공룡에게 골밑을 내주면 대안이 없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년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었 듯 큰 경기에 강한 근성을 보여주었다. 2연속 챔피온 쉽에 진출했고, 지난해 스퍼즈와의 결승전에서도 7차전까지 이끌며 정상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조직력과 수비력에서는 디트로이트를 따를 팀이 없다. 그러나 제아무리 철그물 수비라해도 공룡 포획은 만만치 않다. 수비 압박, NBA 최강 3점슛 등을 이용, 공수 양면에 완벽한 경기를 펼쳐야 원정 승리가 가능하다. 공룡의 재 등장이냐, 아니면 디트로이트의 3연속 챔피언쉽이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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