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인정 안되고 취업 어려움 많아
‘커리어 대학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뉴욕시에 난립하고 있는 커리어(Career)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지난 5월 뉴욕시에 위치 한 커리어 대학에서 컴퓨터 네트워크 학과를 졸업한 김모씨. 입학 당시 졸업 후 100% 취업을 보장한다는 학교 광고를 믿고 학교에 입학, 4년간 평점 3.5이상의 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졸업 후 지난 1개월 동안 100여 군데가 넘는 회사에 입사 원서를 넣지만, 단 한군데서도 인터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아직 졸업한 대학의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아, 학력 조건에서 미달된다는 입사 심사관들의 판단 때문이었다.
김씨는 “지난 4년간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며 “하지만, 졸업 학교의 학력이 인정되지 않고 있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일반 정규 대학으로 편입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30대 한인 여성 박모씨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한국계 회사에서 경리업무를 보고 있던 박씨는 간호사 인력이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간호사가 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러 던 중 지난 4월 한 미국 일간지에서 단 5주간의 수업만 들어도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며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광고를 접했다. 박씨는 2,000여 달러의 수업료를 지불하고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수업을 마친 박씨는 인터넷 직업 소개 사이트를 통해 간호조무사 직업에 지원했지만, 단 한 군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 박씨의 경우도 자격 미달이 가장 큰 이유였다.
현재 뉴욕시 일간지에는 매일 수십 개의 커리어 대학 광고가 난립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합법적인 I-20 발급, 취업 후 100% 취업 보장, 단기간 학위 취득, 토플 시험 없이 입학 가능 등의 광고로 영어 실력이 부족한 신규 이민자를 대상으로 학위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최대 취업 전문 사이트인 몬스터닷컴(monster. com)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단시간 내 학위 취득 후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커리어 대학 설립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졸업 후 취업보장이 안 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학교 선택에 보다 주의가 요구된다”며 “이는 일부 업체들이 커리어 대학들의 수업 내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아 입사시 자격 조건에서 미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자격증 취득이 아닌 학사, 석사 학위의 경우는 취업이 더욱 어렵기 때문에 취업 목적으로 학교를 선택할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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