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한국학교가 16년만에 2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이순근 목사)가 운영하는 이 학교는 3일 저녁 졸업식을 갖고, 강인석 군 등 10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10학년 이상으로 한국학교에 5년 이상 재학하며 출석률이 좋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한국 정부에서 실시하는 한국어 능력시험 2급에 합격해야 한다. 이같이 까다로운 졸업 요건으로 인해 1990년 이후 졸업식을 갖지 못하다 이번에 12명의 졸업생을 탄생시켰다. 이날 2명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다음 학기부터 보조 교사로 봉사할 만큼 상당한 한국어 실력을 가졌다.
벧엘한국학교는 1984년 설립돼, 현재 보조교사 포함 교사 50여명에 유치부-12학년까지 25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지역 한글 교육의 요람으로 성장했다.
이 학교는 5일(월) 오후 6시 30분에는 성인반 수료식도 갖는다. 2세 및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반에는 기초와 중급반에 12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으며, 이중 7명이 미국인이다.
원정희 교감의 사회로 진행된 졸업식에서 이건형 교장은 “배움은 끝이 없으므로 오늘의 열정을 계속 이어가기 바란다”면서 “부모의 뒷바라지에 감사할 것”을 당부했다.
홍석희 전 교장은 “별도의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한국학교 졸업은 보람과 즐거움이 더 크다”면서 “졸업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축사를 했다.
김유미 졸업생은 “한국어를 배우니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어 좋다”며 계속 한국어를 공부하겠다고 인사하고, 권지현 졸업생은 “한국 문화 및 역사 공부를 통해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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