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아르헨티나 언론으로부터 ‘전혀 브라질선수답지 않은 착실한 선수’라는 칭찬을 들은 미남스타 카카(오른쪽)가 크로아티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 카푸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검은 돌풍’실종
아프리카 1무4패
◎…14일까지 모든 팀이 1차전을 마친 가운데 ‘검은 돌풍’을 기대했던 아프리카팀들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때 카메룬, 2002년 한일월드컵때 세네갈이 각각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를 꺾으며 8강까지 올라 ‘검은 돌풍’을 일으켰던 아프리카는 이번 대회에 5팀을 내보냈으나 1차전을 마친 결과 1무4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튀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간신히 2-2로 비겼을 뿐 가나, 토고,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등 월드컵 초년병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 가운데 아르헨티나에 1-2로 분패한 코트디부아르와 이탈리아에 0-2로 패한 가나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으나 모두 최악의 조편성으로 인해 1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토고와 앙골라는 전력상 승리를 기대할 경기가 없어 자칫하면 아프리카 5개팀이 1승도 못 거두는 최악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This Bud’s for you”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는 이슬람율법을 지키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는 경기마다 선정되는 ‘최우수선수상(Man of the Match)’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대표팀 관계자는 미국의 맥주회사인 안하이저부시사가 후원하는 이 상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음주는 물론 술의 판매까지 절대 금지하고 있는 이슬람율법에 따른 것. 그러나 2-2로 끝난 사우디와 튀니지전에서는 튀니지의 자리리가 ‘최우수선수’로 뽑혀 수상 거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탑시드들 순항
◎…1차전을 마친 결과 지난해 12월 조 추첨 때 각조 탑시드로 1그룹에 포함됐던 8개국 가운데 한국과 같은 G조에 속한 프랑스를 제외한 7개팀이 승리를 거두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 가운데 화끈한 득점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브라질이나 잉글랜드 등은 단 1골씩에 그치며 다소 기대에 못 미친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독일, 멕시코 등은 인상적인 승리를 따냈다.
“카카, 브라질 사람 맞아?”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 라 나시온이 14일 브라질 대표팀의 미남스타 카카를 ‘전혀 브라질사람같지 않은 브라질사람’이라고 평했다. 라 나시온은 지난 13일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유일한 골을 넣은 카카가 삼바춤을 출 줄 모르고 밤늦게까지 밖에 나가는 것도 좋아하지 않으며 디스코텍도 싫어해 지금까지 스캔들이 하나도 없다면서 “코치들과 논쟁을 유발하지도 않고 훈련시간에 늦는 법도 없으며 다른 선수를 비난하거나 개인주의적인 행동도 하지 않는 그는 정말 브라질사람 같지 않다”고 극찬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이 말은 뒤집으면 브라질선수 대부분은 카카와 정반대로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파티만 좋아한다는 의미여서 카카에 대한 칭찬인지, 브라질 선수들에 대한 야유인지 아리송한 기사였다.
토고 피스터 감독
협회 고소할 수도
◎…선수 보너스 문제를 이유로 전격사퇴했다가 전격복귀하는 도깨비행보를 보였던 토고대표팀의 오토 피스터(68) 감독이 자신을 알콜중독자라고 공개언급한 아소그바비 코믈란 토고축구협회 사무총장을 명예훼손혐의로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믈란 총장은 지난 13일 토고가 한국에 1-2로 진 후 인터뷰에서 ‘피스터감독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등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비난발언을 했다. 피스터 감독은 일단 남은 스위스(18일), 프랑스(23일)와의 경기에도 계속 팀을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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