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겔젠키르헨 FIFA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2차전 아르헨티나 –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가 후반 34분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이것이 남미축구의 진수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16강으로 가는 지름길을 택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 겔젠키르헨 FIFA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2차전에서 골폭풍을 일으키며 지역예선에서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6-0으로 일축했다.
막시 로드리게스는 2골,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에르난 크레스포, 카를로스 테베스, 리오넬 메시가 1골씩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스코어는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골이자 가장 많은 점수차 승리였다.
10일 코트디부아르를 2-1로 누른데 이어 세르비아마저 꺾은 아르헨티나는 2연승으로 승점 6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자로 잰듯한 패스, 찬스를 놓치지 않는 골결정력을 보여준 아르헨티나 앞에 `죽음의 조’라는 징크스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에 패한 뒤 배수의 진을 친 세르비아의 수비를 뚫는데는 6분이면 충분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6분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로드리게스에게 볼을 연결해 줬고 로드리게스는 지체없이 세르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두번째 골은 선수들이 연습 때 볼 뺏기게임을 연상시켰다.
전반 31분 세르비아 선수들을 앞에 두고 3-4차례의 정교한 패스가 연결되면서 수비벽은 완전히 허물어졌고 페널티지역내 오른쪽에서 볼을 받은 크레스포가 뒷발로 밀어준 것을 캄비아소가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스코어는 2-0.
10분 뒤에는 사비올라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빼앗아 로드리게스에게 연결하면서 세번째 골이 터졌다.
세르비아는 전반 10분 네나드 조르제비치가 날린 슛이 전부였을 정도로 제대로 공격 한번 하지 못했다.
승리를 확신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34분 크레스포, 5분 뒤 카를로스 테베스가 한골씩을 보탰고 43분 메시의 쐐기골로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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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네덜란드, 16강행 확정
네덜란드가 아프리카대륙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2006 독일월드컵 본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네덜란드는 16일 슈투트가르트의 고트리브 다임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C조 2차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와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연속골에 힘입어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6을 확보한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승점 6)와 함께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16강전을 준비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21일 아르헨티나와 조 1,2위를 다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았다. 같은조의 코트디부아르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각각 2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 좌우 측면 돌파에 이은 중앙 크로스로 코트디부아르 수비진을 흔들었고 코트디부아르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며 네덜란드의 예봉을 봉쇄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경기 시작 20분이 지나면서 깨졌다.
전반 23분 네덜란드의 페르시는 중앙 돌파를 하다 아크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자신이 직접 왼발로 차 코트디부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결승골의 주인공 아르연 로번은 4분 뒤 킬패스로 니스텔로이의 골을 도왔다. 필립 코퀴의 패스를 받은 로번은 코트디부아르 수비진의 일자수비를 뚫는 패스를 했고 골문 앞으로 달려들어간 니스텔로이가 지체없이 오른발로 차넣었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만한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전반 38분 네덜란드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볼을 치고 가던 바카리 코네가 오른발로 대각선 골포스트를 향해 날린 슛이 깨끗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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