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불인정’, 뒤늦게 알고 사과
시의회 긴급회의
어바인시가 지난달 중국 상하이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후 조약안에 타이완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타이완 커뮤니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자매결연을 맺는 과정에서 실수가 밝혀지자 베스 크롬 어바인 시장은 지난 1990년부터 자매도시로 지내온 타이완 타오유안시 시장에게 공식 사과했다고 OC 레지스터지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어바인시는 타이완의 ‘건국기념일’에 축하사절을 보내지 않고, ‘2개의 중국’, 혹은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타이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상하이시와의 자매결연 조약에 서명했다.
미국, 중국, 타이완간 미묘한 외교적 관계에 발을 들이게 된 어바인시는 27일 시의회를 소집해 자매결연과 정에서 발생한 문제점과 타오유안시와의 관계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타이완과 미국간 우호증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 ‘포모사재단’이 주축이 된 타이완계 시민 100여명은 이날 4시 시청 앞에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다. 어바인은 2000년 센서스에서 타이완계 2,798명이 거주하는 가장 큰 타이완계 밀집지역 중 하나다.
테리 길레스 포모사재단 사무국장은 “시 관리들이 조약에 서명하면서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도 “더 큰 책임은 중국 정부 관리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먼저 내국 문제에 참견해 비정치적 이슈를 정치적으로 만든 셈”이라면서 “어바인 시장은 이 과정에서 불행하게도 십자포화 한가운데 갇혀버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어바인 자매도시재단 제임스 더닝 회장은 그러나 “이번 문제는 조약에 직접 서명한 시 커뮤니티 파트너십 담당관 발레리 래런만의 실수가 아니며 그녀는 희생양이 됐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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