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탱크 단열재에 또 균열

2003년 폭발 참사후 문제해결 의문시

4일 발사 예정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연료탱크 외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항공우주국(NASA)이 3일 밝혔다.
NASA는 당초 계획대로 우주선 발사를 추진키로 했으나 발사 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ASA는 원래 지난 1일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날씨 문제로 발사를 하루 미뤘으며 2일에도 또다시 악천후로 발사를 독립기념일(4일)로 연기했다.
조지 딜러 NASA 대변인은 3일 디스커버리호 점검도중 외부 연료탱크의 단열재에 길이 4∼5인치, 깊이 8인 가량의 균열이 발견됐다며 이것이 문제인지 아닌 지는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단열재가 균열된 것에 대해 두 차례 발사를 연기하면서 자유의 여신상 정도 높이의 거대한 연료탱크에 연료를 넣고 빼는 과정에 발생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열재 균열 발견에도 불구하고 NASA는 일단 예정대로 디스커버리호 발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라인보 디스커버리호 발사담당 국장은 “지금으로서 이 문제만 해결하면 우리는 내일 (디스커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3년 1월 귀환하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대기권 진입중 단열재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다.이후 NASA는 10억달러 이상을 투자, 연료탱크 외부 단열재를 다시 디자인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해 왔으나 지난해 8월 디스커버리호 발사 때 또다시 단열재 파편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디스커버리호는 지난 1981년 첫 비행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25년 동안 우주비행에 투입돼 왔으며 NASA는 이번 임무에 성공하면 오는 2010년까지 12번 정도 더 운항,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을 돕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발사계획을 결정하는 과정에 NASA 내부에서 디스커버리호의 노후 문제를 지적하며 6개월 정도 발사를 연기, 단열재 재디자인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