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심화 신조어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올 상반기에도 어려운 취업·직장 환경을 반영한 갖가지 신조·유행어가 등장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올 상반기 취업시장에서 새로 생겨나거나 유행했던 신조어를 3일 발표했다.
■‘이구백’, ‘십장생’신조어
‘이구백’은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이십대의 90%가 백수’라는 상황을 가리키기 위해 등장했으며, ‘10대들도 장차 백수가 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십장생’이란 말도 같이 유행했다. 취업을 위해 지방에서 상경해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구직자를 가리키는 ‘나홀로 서울족(인 서울족)’, 취직 못한 신세를 자조적으로 일컫는 ‘빌빌세대’, 장기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구직자가 늘면서 탄생한 ‘공시(公試)커플’ 등도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회자됐다.
■취업 5종 세트
열린 채용 확대에 따른 유행어채용 전형에서 학벌, 학점보다는 실무경험을 중요하게 보는 기업이 늘면서 ‘취업 5종 세트’라는 말도 나왔다. ‘취업 5종 세트’는 취업을 위해서는 인턴십, 아르바이트, 공모전, 봉사활동 등의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로,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진행된 주요 기업의 인턴사원 공채 경쟁률은 50대 1을 넘기도 했다. 또 공모전 수상 기록이 입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공모전만 집중 공략하는 구직자가 늘면서 ‘공모병’이란 말도 유행했다.
■지방의원, 통장도 ‘직업’
지방의원도 고액의 연봉을 받게 되면서 인기가 높아져 5.31 지방선거 전후에는 ‘선거 고시’, ‘직업 의원님’ 등의 말도 유행했다. 또 통장의 위상과 대우가 높아짐에 따라 중년 주부들 사이에서 통장이 부업으로 인기를 끌면서 ‘통장고시’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척추 월요병’
주 5일제로 달라진 직장생활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척추 월요병’이란 표현도 유행했다. ‘척추 월요병’이란 주중에 밤늦게까지 일하던 직장인들이 주말내내 잘못된 자세로 누워지내면서 월요일에 출근했을 때 느끼는 허리 통증을 일컫는 말이다.
커리어 관계자는 “예년에는 심각한 취업난과 힘든 직장생활을 비관, 자조했다면 올해 등장한 신조.유행어에서는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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