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국경일인 독립기념일에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미국 언론과 일부 전문가들은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처음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과민반응을 보이다시피 하다가 최근들어 북한이 과연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수 있겠느냐며 반신반의하는 듯한 논조를 보여온 미 언론들도 이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충격에 휩싸인 듯 긴급 뉴스로이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CNN을 비롯한 주요 방송들은 아예 북한 미사일 발사 특집보도를 편성, 발사 속보와 미국 정부의 반응, 북한의 의도 및 향후 파장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깊은 우려와 관심을 나타냈다.
예전 같으면 미 전역에서 벌어지는 퍼레이드나 불꽃놀이 등 230번째 독립기념행사 관련 소식이 TV를 완전 장악했겠지만 이날은 북한 미사일이 온 미국인들의 눈과 귀를 차지했다. 북한이 미 독립기념일에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상에 남을 `불꽃놀이’를 벌인 셈이 됐다는 `농담’까지 나왔다.
더욱이 미국은 이날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발사에 성공, 지난 2003년 1월의 콜롬비아호 참사 악몽을 떨쳐내고 지속적인 우주개발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디스커버리호 발사 성공소식도 뒷전으로 밀려 북 미사일 발사 충격에 묻히고 말았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타이밍이 디스커버리호 발사 시간과 공교롭게도 겹친다는 점에 주목하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기 위해 시간을 일부러 시간을 맞춘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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