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황 복잡하게 만드는 도발
중국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직접 나서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마당에 이를 정면으로 거스른 북한 행동으로 국제적 체면에 손상을 입게 됐다. 특히 교착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6자 회담에 미칠 파장을 생각하면 의장국인 중국은 몹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중국은 최근 우다웨이(武大位) 외교부 부부장이 6자 회담 참가국 대사들을 불러 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하며 비공식 6자 회의를 제안한 데 이어 북한을 직접 방문해 설득하기로 하는 등 회담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즉각 북한 미사일 발사가 ‘도발’이라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미하일 카미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5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미사일 발사는 지역 내 신뢰회복을 증진하는데 전혀 기여하지 않으며, 오히려 한반도 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도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지역안정을 위한 신뢰를 쌓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러시아 대표가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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