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독립기념일 행사 제쳐두고 톱뉴스로
백악관 부시, 특별히 놀라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강행사실을 파악한 뒤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는 동안 시시각각 발사 상황을 보고 받은 부시 대통령은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미국 본토 위협 여부 등을 점검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상당기간 예상돼온 만큼 부시 대통령이 ‘특별히 놀라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이번 행동은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이라고 직감적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한국, 일본, 중국 등 북한 인접국 외교장관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핵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동북아시아에 파견, 공동대응 모색에 나섰다.
이 같은 미국 정부의 움직임은 한달 넘게 계속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리 준비해둔 대응 수순이어서 신속하게 진행됐다. 미국은 이와 함께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통해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소집될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미사일은 미국만이 아니라 국제사회 문제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4일은 미국의 230주년 독립기념일이었으나 등 미국 주요 방송들이 독립기념일 경축 행사를 제쳐두고 북한 미사일 발사 기사를 연달아 내보내 미국 시민들은 적잖은 충격에 빠졌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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