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한 중국 소식통은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바보스러운(Stupid) 짓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되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되자 북측에 ‘각별한 우려’를 직접 전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지역 안보와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는 물론 중국과의 관계에도 껄끄러운 상황을 초래했다”며 “미사일 발사 카드를 사용했으니 이제 남은 카드는 핵 실험뿐인데 우리는 북한이 아직 이같은 능력을 갖추었다고 믿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은 계속해서 군사력만을 내세워 이를 국력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군사력은 실제 전쟁에서나 국력으로 중시될 뿐이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경제력으로 국력이 과시되고 있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이러한 잘못된 판단이 내려지는 것”이라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장거리 미사일이 실패한 것으로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은 훨씬 강도 높은 대응을 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사전에 이를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미국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워싱턴은 현재 북한과의 양자 대화는 물론 6자회담에도 사실 관심이 없다”고 지적, 이번 사태에 대한 일부 책임을 미국측으로 돌렸다.이 관계자는 또 현재 일본이 유엔 안보리에 상정하기 위해 마련한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회원국의 군사력 동원을 가능케하는 유엔헌장 제7장이 언급된 것과 관련, “우리는 터무니없이 이르고 적절치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국 대북 제재 결의안 보다는 안보리 의장 성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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