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에서 특정 정당에 소속되기를 거부한 무당적(decline-to-state) 유권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OC 레지스터지가 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주지사 선거 후 OC 전 선거구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일부 시에서는 무당적 유권자 비율이 20%를 넘어섰다.
무당적 유권자는 도시별로 어바인(24%), 알리소비에호(21%), 코스타메사(20%), 터스틴(20%), 라팔마(20%), 웨스트민스터(20%) 등이며 18%의 무당적 유권자가 있는 풀러튼은 특히 2002년 이후 최대의 증가폭을 보였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특정 당을 선호해 충성도를 바탕으로 당적으로 선택하던 전통이 유권자 개인에 처한 이슈에 따라 입장을 정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정 당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비당파적 성향은 OC에서도 이미 새로운 것이 아니다.
대리 스라고우 민주당 전략분석가는 “수백개의 케이블 TV 채널을 선택할 수 있고, 무제한 다운로드 받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세대에게 기존 양당 체제의 선택은 무의미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안과 히스패닉 신규 유권자들도 기존 정치 체제에 그대로 흡수되는 것을 거부해 상대적으로 무당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적 유권자 급증에 따라 정치인들도 이제 이들의 표심을 사로잡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민주·공화 양당은 사회정책과 세금 등 무거운 이슈는 싫어하면서도 환경 이슈는 중요하게 보는 이런 유권자들을 포용해야 하는 짊을 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