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대화할 것”
당분간 긴장상태
북-미 접촉 불가피
한인 전문가들 전망
북한이 4일(LA시간)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한인 한반도 전문가들은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또 현재의 긴장상태가 당장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결국 어떤 형태로든 북미간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대숙 하와이대 정치학 교수는 “이같은 사태가 대북 강경책을 고수해 온 미국측에도 책임이 있는 만큼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또 “북한은 이번 사태로 오히려 대 일본과의 관계를 크게 악화시켰고 한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물론, 한국 내 반북세력을 큰 반발을 불러오는 등 손해를 떠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경제제재를 비롯한 여러 대응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중국과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며 고압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기 메릴랜드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가 북한이 원하는 것을 다 이뤘다고 볼 수 없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이목을 자신들에게 돌려놓는 데는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중국이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킬 수 있는 영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좌시한 것도 주목할 내용”이라며 “이는 최근 미일간 정상회담에 대한 견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행정부가 당장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겠지만 북한 문제를 장기화시키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론에 밀려서라도 결국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