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인이 인터넷 포커 게임을 하고 있다.
시간 뺏기고, 돈 잃고, 자칫 가정파탄까지...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모(31)씨는 요즘 회사에서 조는 일이 많아졌다. 최근 인터넷 포커에 빠져 밤낮으로 컴퓨터에 매달려 있기 때문. 직장에서 눈총을 받는 것은 물론 한 달 동안 3,000달러가량 돈도 잃었다. 더 큰 문제는 인터넷 포커에 손을 떼지 못하고 있는 것. 베이사이드 거주 양모(18)군은 대학교 기숙사에서 친구를 통해 인터넷 포커를 접한 후, 카드로 돈을 계속 결제하다 1,000달러가 넘는 돈을 잃었다. 그는 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오자마자 부모에게 카드를 뺏기고 꾸중을 들었다. 그러나 학교로 다시 돌아가면 포커 게임을 절제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고 있다.
베이사이드와 서니사이드에 거주하는 김모(40)씨와 성모(29)씨는 사이버머니로 게임을 즐겨 돈을 잃을 걱정은 없지만,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포커에 빠져 있어, 게임 중독증을 우려해야할 처지다.
최근 한인사회에 돈내기 인터넷 포커 게임을 즐기는 한인들이 늘면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기존의 인터넷 포커 사이트는 가상의 사이버머니(CyberMoney)를 이용해 재미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이트가 주류를 이뤘으나, 각종 TV 채널이 거금이 걸린 포커 챔피언 게임을 지속적으로 방영하면서 포커 게임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실제로 돈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이트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 사이트의 폭발적인 인기는 신용카드로 돈을 결제한 후 진짜 돈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불법 도박을 금하는 법망을 피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다른 포커 플레이어가 없더라도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매력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결제할 카드만 있다면 게임을 할 수 있어 절제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돈을
잃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와 관련 미정부측은 인터넷 포커 사이트로 인한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대다수의 포커 사이트가 외국 사이트인 관계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한 한인 정신과 전문의는 “인터넷 포커 중독은 도박을 비롯해 인터넷 중독까지 포괄적으로 포함된 현상이라 쉽게 진단하기가 어렵다”며 “지속적인 불황과 스트레스 등의 현실 도피 수단
으로 한인들이 인터넷 도박으로 얻을 수 있는 스릴, 쾌감, 기대감 등에 기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절제하지 못하는 도박은 가정파탄까지 유발시킬 수 있는 만큼 게임을 즐기는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조언했다.<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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