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실의 고달픔을 느끼게 되는 시기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일 것이다. 그 고달픔은 아이 자신의 경쟁의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부모들이나 주위사람들의 성화에 의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 아이가 골프공을 한번만 멀리 쳐도 프로골퍼의 꿈을 가지고 피아노 콩쿠르에 입상 한번해도 엄마는 피아니스트로 꿈꾸고, 만화 한 컷만 잘 그려도 화가로 키우겠다고 화실을 찾아와서 예술인으로 성장시켜볼 상담을 한다고 한다. 참 좋은 의욕이요, 열의 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 덕분에 한국인은 세계최고의 교육수준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 되었다. 주거할 집을 거래 할 때에도 결국은 한국 사람들의 첫째 조건은 아이들이 있는 집은 말할 것도 없이 학군을 따져 보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이 잘되는 것에 시기하는 사람들은 자기 불행을 초래하는 씨앗이 된다. 남의 것을 빼앗아 가서 잘 되는 사람이 없고 그것은 본래부터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래서 남의 것은 넘보지 말라는 말이 있다.
수학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일본의 기쿠치 박사가 젊은 시절 영국에서 유학하던 때의 일이다. 당시 동양인이 외국에서 유학한다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 기쿠치는 옥스퍼드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어 기쿠치는 학교 안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시험이 있을 때마다 항상 일등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일로 영국학생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다.
기쿠치 다음으로 2등을 하고 있던 브라운이라는 영국학생이여서 학생들의 마음은 더욱 안타까웠다.
그러던 어느 날 시험을 앞두고 기쿠치는 지독한 감기에 걸려 결석을 하기 시작했다. 이 사실이 학교에 퍼지자 영국 학생들은 이 기회에 브라운이 1등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몹시 좋아하였다. 어떤 친구들은 브라운을 찾아가 그를 부추겼다.
“브라운 잘해, 그 원숭이 같은 동양인 녀석을 보기 좋게 꺾어주라고!” 브라운은 싱긋 웃어 보일 뿐이었다. 시험 날이었다. 기쿠치는 핼쑥해진 얼굴로 겨우 학교에 나왔다. 영국학생들의 비웃는 듯한 눈초리를 받으며 기쿠치는 시험을 치렀다. 며칠 뒤 게시판에는 성적이 발표되었다.
왁자지껄 학생들 틈에서 누군가 실망스런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런, 또 기쿠치가 1등이야!” 브라운이 1등의 기대가 깨어진 것이다. 그 때 기쿠치가 게시판 근처로 걸어왔다. 어안이 벙벙해진 영국학생들이 한 걸음 물러섰다. 기쿠치가 서투른 영어로 말했다.
“내가 병석에 있으면서도 수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브라운 덕분입니다. 브라운은 매일매일 그날의 강의를 가지고 내 방을 찾아와 교수님과 똑같은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영국 학생들은 아무도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남을 위해 남에 1등을 위해서 뒤에서 도와 줄 수 있을까? 남을 일등으로 만든 다는 것은 내 마음에 행복일 뿐 아니라 더 큰 영원하고도 계속적인 성취하는 방법이다. 나의 일등은 혼자이지만, 남들을 일등으로 만드는 일은 수십 수백 번의 최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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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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