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요산악회(회장 정영은)가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남미의 안데스를 등반했다. 이 등반에 동참한 협회의 홍종학 대원의 등반 기행을 통해 안데스 문명을 접해본다.<편집자 주>
잉카 문명이 발달했던 페루 여행을 위해 뉴욕일요산악회 대원 11명이 존 F 케네디공항에서 페루의 리마로 출발했다. 출발 아침 해리만스테이트팍의 블랙락 마운틴 산행을 마쳐 피곤한 상태지만 오래전부터 계획한 잉카 문명 탐험을 위해 무거운 몸을 밤 비행기에 실었다. 7시간반만에
수도 리마 공항에 도착한 후 바로 찬란한 잉카문화 유산을 살펴보기 위해 도시 중심지의 아르마스 광장 성프랜시스코 성당을 시작으로 잉카 유적 박물관, 대통령궁 시원한 태평양 연안 등을 차례로 들렀다. 페루는 한국면적의 13배 크기이며 리마의 인구는 900만으로 전체인구의 1/3을 차지한다. 이곳의 날씨는 뉴욕과 반대로 겨울이어서 화씨 35~45도 정도를 유지, 시원하다.
다음날 페루 국내 비행기로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 시(해발 3,400미터)를 경유해서 버스로 2시간 걸려 잉카인들이 스페인 정복자들에 항전을 하던 우르밤바 계곡과 강이 있는 유케이 마을 여관(해방 2,950미터)에 여장을 풀었다. 잉카인들의 젖줄인 우르밤바강을 따라 버스로 25
분 정도 가니 마을 입구 지역은 성곽과 같이 높고 돌바닥 길을 오른다.
이곳은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이라 불리는 곳에 석조 문명으로 이루어진 고산도시다. 안내원을 따라 망코 황제의 동상이 있는 중심가와 외부를 답사했다. 고원지대라 산소 부족으로 숨이 차서 말하기조차 힘들어 모두들 느릿느릿 걸으며 고대 잉카인들의 돌집, 돌대문틀, 돌담, 돌포장길과 돌골목 마다 있는 돌수로를 보며 그들의 수천년전 석조 건축술에 감탄한다.
스페인 침략자들의 총칼에 잉카제국은 멸망해도 그들 석조 문명의 발자취는 말없이 숨 쉬고 있음을 느낀다. 안내원을 따라 원주민들의 여러 집 내부 구경을 할 기회를 가졌다. 부엌에는 여러 개의 돌위에 솥을 놓고 장작불을 피우며 저녁 준비 중이고 뜨개질을 하며 공예품도 판다. 큰 쥐 모양의 ‘기니피그’란 동물도 사육한다. 세이크리드 밸리의 저녁노을 또한 인상적이다. 여러 관광객 등산객들이 우리와 같이 가파른 계단식 농경지 윗쪽 등성이를 따라 오르내린다. 고산지대라 산소가 부족하고 경사로가 심해 숨이 차고 입술이 말라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오른쪽 경사진 험준한 산중턱의 잉카인의 곡물 창고로 쓰이던 유적지는 더욱 노란색을 발하고 있다. 어둠이 오자 우리는 여관에서 3km 떨어진 우르밤바 시의 민속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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