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이 13일 평등선거권 연장을 통과시킴으로써 영어가 미숙한 소수계 유권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연방하원이 이날 영어가 미숙한 소수계 유권자들에게 이중언어 투표용지 및 언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항(Section 203)이 포함된 평등 선거권을 연장하면서 한인 유권자들도 앞으로도 언어 장벽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게 됐다.이날 하원에서 통과된 평등선거권 연장은 7월 달 내로 상원에서도 통과될 것으로 확실시됨에
따라 한인 유권자들은 앞으로도 퀸즈 지역에서 투표할 때 투표용지는 물론 이중 언어 도우미의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당초 일부 반이민 성향이 짙은 공화당 의원들이 영어를 국어로 규정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투표 시 이중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면 시민들이 영어를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며 이 자체가 위헌이라는 논리를 펼치며 이중언어 서비스 조항을 없애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특히 스티브 킹(공화, 아이오와) 하원의원이 상정한 이중언어 서비스 삭제 수정안은 찬성 185대 반대 237로 통과돼지 못했다.
킹 하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대표들은 이중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면 시민권자들이 영어를 배우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을 것이며 투표소에서 실수나 이중투표 등의 사기를 초래할 확률을 높인다며 언어 서비스 제공 조항의 삭제를 주 내용으로 한 수정안을 상정했었다.
그는 특히 퀸즈 플러싱 지역의 6개 투표소에서 한국어, 중국어로 된 유권자의 이름과 정당이 잘못 표기됐던 예를 들은 바 있다.
한편 평등선거권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이를 위해 노력해온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 코리안 아메리칸 시민활동연대, 청년학교 등은 법안이 상원에서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이민자 커뮤니티가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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