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걸 황진이의 모습 vs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여인의 모습 각각 보여줄 전망
배우 하지원이 결국 조선 시대 명기인 황진이를 택했다.
하지원은 10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사극 ‘황진이’(극본 윤선주ㆍ연출 김철규)의 타이틀롤 황진이 역으로 14일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하지원은 영화 ‘황진이’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송혜교와 ‘황진이 대결’을 펼치며 연말 연예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하지원과 송혜교가 전개할 드라마와 영화의 ‘황진이 맞대결’은 확연히 구분되는 작품 속 캐릭터의 개성과 맞물리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드라마 ‘황진이’가 남존여비사상이 팽배한 조선 시대에서 주체적인 여성상을 만들어간 여걸 황진이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면, 영화 ‘황진이’는 황진이의 소녀 시절 특별했던 성장 과정을 조명해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여인의 모습을 강조한다. 드라마가 황진이의 사회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반면 영화는 개인적인 측면을 주로 다루는 것이다.
하지원은 특유의 똑부러진 이미지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여성 인권을 위해 힘쓰는 조선 시대 여류 명사를 연기하게 되고, 송혜교는 자유롭고 생기발랄하게 자신만의 사랑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하지원과 송혜교의 ‘황진이 맞대결’은 많은 난항을 거쳤다. 송혜교가 지난 6월 일찌감치 영화 ‘황진이’ 출연을 결정했지만, 하지원은 현재 출연중인 영화 ‘일번가의 기적’ 촬영 스케줄 때문에 합류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KBS측은 하지원을 배려해 ‘황진이’의 방송 스케줄을 1개월 뒤로 늦추는 정성을 보여줬고 결국 두 미녀 톱스타의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하지원은 8월말까지 진행되는 ‘일번가의 기적’ 촬영을 마친 뒤 곧바로 ‘황진이’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촬영 합류 전 틈틈이 거문고, 고전 무용, 서예 등 황진이 수업을 쌓을 예정이다.
이동현기자 kulk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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