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16일 내린 폭우로 서울시내에서 1천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은 16일 오후 11시 현재 영등포구 양평2동 등 서울시내 6곳에서 502가구, 1천256명에 달한다.
특히 안양천 둑 유실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긴 양평2동에서는 모두 1천7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러나 16일 당산초등학교 등 인근 시설 3곳으로 나뉘어 대피했던 이재민들은 물이 점차 빠지자 속속 집으로 돌아가 17일 오전 7시 현재 53가구 128명만이 대피소에 남아있다.
안양천 둑 붕괴 외에도 은평구 응암동 영락중학교의 석축이 무너지고 도봉구 쌍문1동 우이천 둑의 토사가 씻겨 나가는 등 서울시내에서는 축대.석축 파손 5건, 주택파손 3건, 토사 유출과 하천 제방 파손 각 1건 등 10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한강시민공원도 2002년 이후 4년만에 전 구간이 물에 완전히 잠겼다.
서울시는 한강 수위가 내려가면 소방서와 군부대 등의 인력을 동원해 청소와 시설 복구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어제 오후 한 때 고산자교 수위가 5.7m까지 올라가는 등 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산책로가 물에 잠겼던 청계천도 오늘 오전 7시 40분 현재에는 물이 거의 빠진 상태다.
현재 청계천 삼일교의 수위는 0.49m, 오간수교 0.73m, 고산자교 3.75m 등이다.
그러나 청계천을 관리하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비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청계천의 출입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수위가 많이 내려가 산책로에 찼던 물이 대부분 빠졌고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가 그치면 청소 및 피해상황 점검, 보수 작업 등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잠수교, 올림픽대로 등 서울시내 도로 7개 구간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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