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심각 개솔린값 다시 폭등
갤런당 3달러 12센트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으로 인한 중동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뉴욕 일원 유가가 폭등,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는 14일 현재 뉴욕주의 평균 레귤러 등급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3달러 12센트로 한달전에 비해 6센트가 올랐으며 1년전에 비해 무려 67센트나 올랐다고 밝혔다.뉴저지 역시 현재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3달러 1센트로 지난해에 비해 73센트가 인상됐다.평균 차량에 들어가는 개솔린이 1회에 15갤런이라고 감안했을 때 뉴욕과 뉴저지의 운전자들은
한번 개솔린을 넣을 때 마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10~11달러를 더 내고 있는 셈이다. AAA는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미 평균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2달러로 넘어선 것이 큰 뉴스거리였다고 지적하고 갤런당 3달러의 시대가 1년만에 온 사실을 감안하면 4달러 시대도 곧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개솔린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고유가 시대를 버텨가는 한인들의 애환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 거주하는 주부 김정혜(41)씨는 고유가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가족들의 외식횟수를 줄이고 있다.김씨는 “지난 가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유가가 폭등한 뒤 석유값이 조금 안정되는가 싶더니 중동 전쟁으로 또다시 오르고 있다”며 “물론 우리만 힘든 것은 아니겠지만 이처럼 석유값이 하루가 멀다하고 인상되면 도대체 서민들은 어떻게 살란 말이냐”며 한탄했다.
뉴저지에 살면서 플러싱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김중길(49)씨는 “지난주부터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동료와 함께 카풀을 하고 있다”며 “비용은 조금 줄였지만 불편함이 말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플러싱 거주 이선주(38)씨는 “올 여름 한국에서 온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미 서부까지 횡단할 계획을 세웠지만 개솔린 값이 너무 올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미국에 사는 소비자들에게는 개솔린 값이야말로 음식값 보다 더 민감한 사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