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벌하기 위해 메릴랜드 주 한인학생들에게 ESL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는 망언을 했던 도날드 새퍼 감사원장<본보 2006년 7월7일자 A1면>이 18일 한인단체 대표들에게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새퍼 감사원장은 18일 오후 1시 자신의 사무실로 항의차 방문한 메릴랜드한인회, 워싱턴한인총연합회,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관계자 8명에게 사과는 커녕 “노스 코리아에서 ‘노스’를 뺀 것이 뭐가 문제냐, 전혀 사과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여 한인 단체 대표들을 분노케 했다.
그는 또 1시간 동안 대화하면서 “항상 한인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사소한 말실수 하나에 왜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시종일관했다.
워싱턴한인총연합회 김영근 회장은 “메릴랜드 주지사와 볼티모어 시장을 여러 차례 지낸 고위공무원인 새퍼 감사원장이 메릴랜드 지역 20만 한인동포를 무시한 처사에 분노를 느낀다”며 “다시 한 번 한인사회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이영기 회장도 “감사원장을 방문한 것이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며 “한인단체 뿐 아니라 아시안·히스패닉 등 소수계와 여성단체 등과 다시 모여 대책 회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으로 오는 9월12일 치러지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새퍼 감사원장이 낙선하도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새퍼 원장의 이같은 망발은 주류 언론들이 연일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고 미주 한인들에게 큰 분노를 안겨줄 사안임에도 메릴랜드주 인근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등지의 한인회 등 각종 단체들은 무대응으로 일관, 빈축을 사고 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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