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그 사나이’ 이후 애칭 떠돌아… 윤은혜의 남자라도 좋다 겸손
에릭을 실제로 만나봤는데 에릭 팬들이 욕할 만 하더라
KBS-2TV 새 월화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극본 조명주, 연출 박만영)에서 윤은혜와 연인 호흡을 맞출 남자 주인공 오만석(30)은 겸손함이 몸에 밴 배우였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오만석은 MBC 사극 ‘신돈’에 출연할 때 ‘스님 에릭’이라 불리더니 새 드라마 때문에 ‘시골 에릭’이라는 애칭이 떠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작년에 그 별명 때문에 에릭씨 팬 들에게 욕을 먹었다.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에릭을 만났는데 정말 잘 생겼더라. 내가 욕먹을 만 했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반 대중들에게 에릭보다는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오만석은 뮤지컬 ‘겨울나그네’, ‘김종욱 찾기’ 등과 연극 ‘이’ 등으로 20대 오빠 부대들을 몰고 다니는 뮤지컬 계의 스타이다. 지난해에는 ‘헤드윅’으로 제11회 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만석의 겸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윤은혜의 남자’로 불리며 매스컴을 타는 것에 대해서도 윤은혜의 남자로 불리면 어떤가. 뭐라고 불리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윤은혜는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배우다. 최근 촬영을 통해 많이 친해졌지만 항상 존대를 하더라. 예의 바른 친구다라며 칭찬을 보탰다.
오만석이 드라마에서 맡은 장택기 역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자신을 거둬준 포도밭 주인 노인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좋은 일자리도 마다하고 포도밭을 일구는 농촌 총각. 1만 평의 포도밭을 유산으로 상속받으러 시골에 내려온 철없는 도시 처녀 지현(윤은혜)과 동고동락하는 사이에 사랑이 싹트게 된다.
공식적인 연기 경력 8년에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고른 출연을 해온 그이지만 드라마의 첫 주연을 맡은 만큼 연기의 세밀한 부분까지 더욱 신경이 쓰인다.
제가 원래 술과 사람, 운동을 좋아하고 시골적인 성향에 가까워요. 평소에는 항상 추리닝을 입고 다니고 동남아시아에 가도 현지인인 줄 알 정도에요. 하지만 농촌 총각을 표현하려면 경운기 모는 것과 농사일에 능숙해야 하는데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사투리를 맛깔스럽게 말하는 것도 고민이 되고.
뮤지컬을 통해 오만석이 선보였던 에너지와 무대 장악력이 안방 극장 시청자들에게도 통할 지 그 결과는 오는 24일 첫 공개된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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